열 달을 채 채우지 못하고 세상에 일찍 나온 이른둥이나 신생아 시기에 신경계 질환을 앓은 경우, 각종 선천성 기형이나 유전 질환을 진단받은 아이들은 미숙한 신체 장기와 이로 인한 치료로 성장이 늦거나 발달 혹은 정서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일산병원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을 개소했다.
정리. 편집실
이른둥이는 첫 2~3년 이내에 따라잡기 성장을 해야 만삭아로 태어난 또래들과 비슷한 키나 몸무게로 자랄 수 있다. 원활한 따라잡기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 있고 충분한 영양의 섭취가 필요하다. 이에 정기적으로 아이의 키, 몸무게, 두위를 측정하여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사와의 상담과 수유 혹은 식사 평가를 통해 식이의 양과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 관리를 했음에도 만 3세까지 성장 지연이 계속된다면 성장호르몬 치료 등도 고려할 수 있다. 희망둥이 성장발달 클리닉에서는 주기적으로 영양사와의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소아내분비과, 소아소화기영양과 세부 전문의의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신경발달신경발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신생아는 퇴원 전 신생아의 바른 자세와 운동 방법 등의 교육과 퇴원 후 고위험 영유아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 교육을 진행한다. 이른둥이들은 지속적인 소아신경 전문의와 재활의학 전문의 진료와 운동발달 평가를 통해 신경발달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조기 치료 중재를 통해 치료 기간의 장기화 및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아이의 개인 상태에 맞는 케어 방법 및 가정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가족중심재활치료시스템을 통하여 치료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이른둥이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병원에 재방문 혹은 재입원하게 되는 빈도가 만삭아에 비해 많은데, 그중 가장 많은 원인이 호흡기 감염이다.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RS바이러스는 급성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만 1~2세의 이른둥이 아이들은 만성폐질환 유무 등을 고려하여서 RS바이러스 면역글로블린이라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른둥이로 출생한 아이들은 출생 시 폐가 미숙하고 호흡기 치료 등을 거치며 만성 폐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천식을 진단받는 빈도도 증가하며, 알레르기, 간접흡연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아이들을 주기적인 상담과 폐기능검사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청력검사일반적으로 난청이 발생하는 빈도는 1,000명당 1~3명이지만 저체중 출생아 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는 100명 중 2~4명으로 높다. 또한 신생아시기에 신경계를 침범하는 감염성 질환을 앓았다면 청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생아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퇴원하기 전 검사를 통해 청력을 확인하고, 이후 6개월 경에 한 번 더 청력검사를 시행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이 있다면 생후 6개월 이내에 확진하여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 등 청각재활치료를 받아야 언어 성취를 높일 수 있으며,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검사 결과 정상이 나왔어도 지연성 또는 진행성 난청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6개월 또는 1년마다 정기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과 검사이른둥이는 망막혈관의 발달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나 이후 혈관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미숙아망막증이 발생할 수 있다. 미숙아 망막증이 진행될 경우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주사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비정상 혈관 생성을 막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보호자가 시력의 발달과 안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가 어려우므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눈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치아 발달유치는 평균적으로 4~9개월에 나기 시작하여 2년 반이 되면 다 나오게 된다. 이른둥이이거나 저체중 출생아인 경우 치아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증가하며,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 기간에 기관 삽관, 기계 호흡 등의 치료를 받은 경우 기계적 손상으로 인해 추후 치아 기형, 법랑질 저형성, 부정교합, 구강 구조 손상 등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와 구강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나 중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정서문제이른둥이를 출산한 부모는 아이가 출생 후부터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하여 장기간 분리를 겪게 되어 불안, 우울, 죄책감 등의 부정적 정서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퇴원하게 되더라도 건강하게 만삭으로 출생한 아이들보다 성장·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란 두려움, 불안 등으로 인해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보호자에게 발생한 정신 건강 문제는 역으로 다시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정서적 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정기적인 체크를 통해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우울 평가를 시행하고 필요시 이에 대한 상담 등을 제공한다.
시기 | 프로그램 |
---|---|
퇴원 전 | 신생아소생술교육, 모유수유교육, 발달교육 |
1개월 | 운동발달평가, 고위험영유아프로그램 |
2개월 | 운동발달평가, 고위험영유아프로그램 |
4개월 | 운동발달평가, 고위험영유아프로그램 |
6-7개월 |
한국영유아발달선별검사, 운동발달평가, 부모정신건강평가, 알레르기 평가, 청력검사, 영양평가 및 상담 |
9개월 | 영양평가 |
10-12개월 |
한국영유아발달선별검사, 운동발달평가, 알레르기평가, 안과 검진, 치아 및 구강 검진, 영양평가 및 상담 |
18-24개월 |
한국영유아발달선별검사, 베일리발달검사, 자폐스크리닝, 사회성평가, 운동발달평가, 언어발달 평가, 부모정신건강평가, 영양평가 및 상담 |
2.5-3.5세 |
한국영유아발달선별검사, 베일리발달검사, 자폐스크리닝, 사회성평가, 대근육, 소근육 운동발달평가, 언어발달 평가, 영양평가 및 상담, 시력검사 |
4-5세 |
한국영유아발달선별검사, 인지평가, 자폐증검사, 사회성평가, 부모정신건강평가, 대근육, 소근육 운동발달평가, 언어발달평가, 시지각기능운동협응평가, 영양평가 및 상담 |
6-8세 |
ADHD평가, 대근육, 소근육 운동발달평가, 시지각기능평가, 인지평가, 사회성평가, 부모정신건강평가, 폐기능 평가, 영양평가/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