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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Life

Medical, TMI

달콤한 유혹,
Chocolate
사실은
소화제?

식사를 마친 후에 먹는 디저트는 대부분 달콤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식당 계산대에 놓인 사탕이 그렇고, 과일이나 마카롱, 초콜릿 등 기본적으로 단 음식이다. 식후에 왜 달콤한 것을 먹을까?

글. 편집실 참고도서.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반니

소화 잘 되라고 먹는
디저트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것의 대부분은 밥이나 국수이다. 밥 대신 고기를 먹는다 해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주를 이루는데, 모두 고분자로 이뤄져 있어 바로 소화가 되질 않는다. 입으로 씹어 잘게 부순 후 위와 장으로 넘겨져야 그 속에서 각종 소화 효소가 작용해 탄수화물은 엿당을 거쳐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후 체내로 흡수된다. 잘게 부서진 음식물이 위와 장으로 넘어왔어도 아직은 고분자 덩어리이기 때문에 바로 소화 효소를 분비할 필요가 없다. 효소가 작용할 수 있도록 더 분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사 후 초콜릿 등과 같은 디저트를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탄수화물이 아닌 당류가 들어왔기 때문에 소화 효소가 즉시 일을 시작해야 하므로 위와 장에서 바로 소화 효소가 분비된다. 단순히 입가심을 위해 디저트를 먹는 것이 아니라 소화를 돕기 위해 먹는 것이다.

중세시대,
소화제로 쓰인 초콜릿

청진기는 1816년, 프랑스 의사이자 흉부희학 선구자인 르네 라에네크가 발명했다. 어느 날 그에게 심장이 좋지 못한 여성의 환자가 찾아왔는데, 여자인 데다 비만인 그녀를 보고 르네 라에네크는 타진으로 정확한 청진을 할 수 없어 망설였다. 의사로서 환자를 되돌려 보낼 수 없었던 그는 종이 한 묶음을 말아서 실린더에 넣고 한 쪽은 귀에 대어 누르고, 다른 한 쪽은 환자의 가슴에 댔다. 그런데, 환자의 심장 소리가 타진했을 때보다 더 또렷하게 들렸다. 그는 당시의 일을 “나는 환자의 심장박동을 훨씬 분명하게 듣게 되어서 놀람과 동시에 기뻤다. 만약 내가 귀를 환자의 가슴에 직접 갖다 댔다면, 심장박동을 그 정도로 분명하게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이후 라에네크는 제대로 된 청진기를 만드는 데 몰입했다. 최초의 청진기는 공책을 단단하게 말아 원통을 만든 후 풀 먹인 종이와 실로 양 끝을 봉한 것이었다. 라에네크는 처음에 그 기구를 ‘원통(cylinder)’이라 부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진기’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라에네크는 청진기와 같은 중간 매개체를 활용하여 환자를 진찰하는 방법을 ‘간접 청진 (mediate auscultation)’으로 명명했다. 라에네크는 이후에도 몇몇 실험을 통해 청진기를 개량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1819년, 길이 25센티미터, 지름 2.5센티미터인 속이 빈 나무 관으로 청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청진기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됐으며, 귀까지 연결된 고무관을 통해 양쪽 귀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쌍이식 청진기가 1850년에 등장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근대적인 청진기의 원형이다.
청진기는 단기간에 대중화된 최초의 진단기구로 평가되고 있다. 청진기에서 시작된 의료용 진단 기구는 의학과 기술의 거듭된 혁신으로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장치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무선 청진기까지 개발되었는데,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T나 X-ray 촬영을 대신하여 심폐음으로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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