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보영 사진. 이서연(아자 스튜디오)
24시간
어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공간.
그들의 1분은
때로는 1초보다 빠르고
때로는 1년보다 더디다.
대부분 좋지 않은 일로 이 곳을 찾는 만큼
모두에게 예민함이 가중되는 곳, 응급실.
혹자는 ‘의사는 신과 인간의 중간에 존재하는 자’라고 말한다.
그만큼 그들은 생명의 최전선에서
환자의 생사가 걸린 사투를 벌인다는 뜻이다.
환자와 함께 그들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응급실.
그래서 어쩌면 가장 극적인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다시 모두가 잠든 시간,
고요한 정적을 깨고 시간과의 사투가 벌어진다.
응급상황은 늘 예고 없이 벌어진다.
긴급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응급실로 밀려들어오는 환자.
환자를 맞이하는 의료진의 발걸음이
무섭게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