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인프라’와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의학의 발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시범사업들도 수시로 생겨나고,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 긴급하게 대처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의료기획팀은 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황을 조율하는 바탕을 마련한다.
글. 정라희 사진. 남윤중(AZA 스튜디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출발선을 놓는 일,
그것이 바로 의료기획팀의
역할이다.
의료기획팀은 ‘진료 활성화’와 ‘진료 시스템 개선’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이는 곳이다. 물론 언뜻 보기만 해도 거창하게 느껴지는 미션을 한 부서에서 해결할 수는 없다. 의료진은 물론 병원 내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규 센터 개소나 정부의 시범사업 참여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누군가는 앞장서서 사람을 모으고 판을 깔아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출발선을 놓는 일, 그것이 바로 의료기획팀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노인 인구가 많은 고양시에서는 노년층을 타깃으로 맞춤형 진료 체계를 새롭게 도입할 수 있겠지요. 이런 이슈가 있을 때 현장에 맞는 센터를 개설하려면 인력과 시스템이 필요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그 체계가 운영 과정에서 진료에 녹아 들어갈 수 있게 돕는 일을 합니다. 시범사업의 경우, 우리 병원의 존재 이유와 역량에 적합한 일인지 앞서서 파악하고 실행 단계까지 이끄는 역할을 하고요.”
박민현 파트장의 말이다. 현재 의료기획팀은 김태진 팀장의 총괄로 3명의 팀원과 1명의 파견직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의료기획팀은 진료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은 물론 의료 질 평가 등 의료 관련 평가 업무, 대내외 의료환경 조사와 통계 지원 등 병원의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2019년에는 하이브리드 수술실, 심뇌혈관질환센터 오픈 등 지역사회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최근에는 병원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체계 구축과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강도 높은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처음부터 출입제한을 강도 높게 실시했어요.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는 과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덕분에 병원 입원환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가능성을 0%로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병원 안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견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재 일산병원은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선별진료소 외에 호흡기 환자만을 따로 진료하는 안심진료소를 병원 외부에 개소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원내에 진입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대응은 물론 일상에서 진행해야 하는 각종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이어가려면 전 부서와의 ‘소통’은 필수다. 경영진이 내린 중요한 의사결정을 전 부서에 전달하는 통로가 의료기획팀인 까닭이다. 각 부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결정하고 부서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리더십도 있어야 한다. 따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과 업무를 하나하나 붙여 나갈 때면 마치 작품을 만드는 기분도 든다. 구성원들이 한 부서에 모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정예 멤버들이 모인 덕분에 역량도 팀워크도 최상이다. 코로나19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의료기획팀 본연의 업무 역시 병행 중이다. 일산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획팀은 앞으로도 일산병원 진료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