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역행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T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일상생활은 물론 의료환경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도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의료의 핵심가치로 꼽히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의료정보실은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부서다.
글. 정라희 사진. 현진(AZA스튜디오)
지난해 11월, 의료정보팀이 의료정보실로 승격했다. 의료와 정보기술 융합을 통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의료정보 서비스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층 발전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올해 4월에는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가 의료정보실장으로 부임했다. 한 교수는 임상 기반 정보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과 개발로 의료정보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재 의료환경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죠.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병원도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심축을 잡는 역할을 의료정보실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의료정보실의 핵심 목표는 의료정보화를 통한 환자 안전 확보와 의료서비스 질을 비롯한 업무 효율성 향상이다. 헬스케어 정보기술 전략 수립 및 자원 배분을 통해 병원 IT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유지하고, 개인정보 보안과 인증 평가에 필요한 보안 및 인증 안정화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환자정보관리를 체계화하고 활용체계를 수립해 빅데이터 운영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최전선에도 의료정보실이 있다.
실제로 의료정보실은 병원 내 모든 부서의 정보 관련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소하게는 PC 관리와 문자 전송부터 크게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개발과 관리, 유지, 보수 등도 의료정보실의 일이다. 정보화 전반의 기본 방침을 세우고 시행계획 수입에 관한 전반적인 사업 추진도 의료정보실이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관여할 일도 해야 할 일도 많다. 이 때문에 의료정보실장을 포함한 20명의 구성원들은 일당백으로 움직이며 문제 해결에 나선다. 김수연 선임은 “어떤 사업의 시작점에는 항상 정보개발이 있다”며, “의료정보실에서 참여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일하는 만큼, 의료정보실 구성원들은 항상 분주한 가운데 일한다. 그래서일까. 이날 하루 잠깐 틈을 내어 맞이한 오후의 티 타임이 더욱 달콤한 휴식으로 다가온다. 의료정보 업무를 총괄하는 정동은 팀장은 “의료정보실은 병원의 혈관과도 같은 부서”라고 정의한다.
“의료정보는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혈관과도 같아요. 잘 움직일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한 번 막히면 치명적이죠. 우리 병원은 우리나라 병원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에 시범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더욱 책임감이 큽니다.”
실제로 일산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DUR을 도입했다. 신포괄수가 지불제도 역시 일산병원이 최초로 도입하고 10년째 시범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제도는 전산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 이처럼 의료정보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의료정보실은 진료의뢰와 회송 중계 시스템 연계의뢰서 및 회송서 등록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일대일 방문 서비스 등을 통한 대면 상담으로 정확한 문제점 진단과 해결에 나서며 최근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일은 어려워도 부서 분위기는 편안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타민이 되어주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까닭이다.
에너지를 충전한 만큼 앞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를 향한 다짐도 더욱 단단해진다. 개인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최동준 선임은 “중요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은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병원의 대응도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 의료정보실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선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빅데이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틀이 될 것이다. 의료정보의 A부터 Z까지 두루 살피며 최선을 다하는 의료정보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