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일산병원은 조직문화팀과 노사협력팀을 신설했다. 조직문화팀과 노사협력팀은 병원의 철학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부서다. 직원과 조직의 행복과 공존을 위한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가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두 팀이 화창한 가을을 맞아 오후의 티타임을 가졌다.
글. 정라희 사진. 현진(AZA스튜디오)
- 조직문화팀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 진정한 친절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까닭이다. 대기업에서나 있을 것만 같은 조직문화팀이 일산병원에도 생겼다. 일산병원은 ‘오랫동안 근무하고 싶은 병원’이라는 이상적인 직장 모델을 현실화하고자 지난 1월 1일 부로 병원 내에 조직문화팀을 신설했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조직문화팀 신설을 염두에 두고 세브란스병원 조직문화팀과 삼성 서울병원 교육인재개발실, LG전자 조직문화팀 등을 방문했다. “여러 조직을 벤치마킹하면서 의료계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이 조직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기업은 물론 병원에서도 지향하는 바는 같지 않을까요? 바로 직원과 조직의 행복입니다.”
조직문화팀 이규한 파트장이 부서 신설 배경을 간략히 전한다. 물론 부서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조직문화가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는다. 그러나 조직문화팀은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보듬는 활동을 구상하며 일산병원만의 정신적 가치와 조직문화를 다지는 데 손을 보태고자 한다.
“올해 근무복 개선활동을 추진하며 간호사 근무복과 근무화 개선에 착수했고, 차근차근 전 직종을 대상으로 개선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조직문화팀은 조직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지향하는 가운데, 다양한 시도를 고민하고 있다. 직무와 인성, 신입직원 교육 등 일반 교육 프로그램 외에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직원 워크숍 등 직종 간 이해를 넘어 세대 간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일산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소통하는 그날까지, 조직문화팀의 활약은 계속된다.
- 노사협력팀
노사협력팀은 단체교섭과 임금협상 등 노사 간의 신뢰 회복과 관련한 업무를 주로 하는 부서다. 하지만 이것만이 노사협력팀 업무의 전부는 아니다. 직원 복지 관련 업무도 노사협력팀이 수행한다. 병원 안팎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하는 곳이 바로 노사협력팀이다. 과거 노사협력 업무는 인사팀의 한 파트로 존재했으나, 노사 간의 이해와 협력이 조직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의 기반이 된다는 공감대 속에 올해 1월 1일부로 노사협력팀으로 독립했다. 노사협력팀 김태희 파트장은 “노사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때 기관 운영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며, 노사협력팀이 맡은 업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일산병원은 2000년 개원 이후 단 한 차례도 노사분규가 없었을 만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3월, 새로운 경영 진이 부임하면서 노사 워크숍 및 노사 실무 워크숍을 추진했다. “노사협력은 이상을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하며 한걸음 양보할 때 바람직한 노사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정부의 고용 관련 정책 변화로 2019년부터는 일산병원의 직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협력팀은 이에 대비해 직원들의 복지 환경 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 허락된 예산 안에서 하계휴양소 사용 인원을 확대하고, 출산 격려금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노사협력팀은 상호신뢰를 탄탄하게 만드는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 병원과 직원이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 그 여정에 노사협력팀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