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받게 되는 항암화학치료는 몸속의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책임지는 백혈구까지 줄어들게 만든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약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도 큰 병을 앓게 될 수 있으므로 항암화학치료 중에는 늘 면역력을 지키는 데 신경 써야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여러 방법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암, 알아야 이긴다> 백남선
평소라면 이겨냈을 가벼운 감기 바이러스도 이때는 폐렴이나 패혈증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항암치료로 인해 정상세포인 혈액세포가 줄어들면서 백혈구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 환자는 발열, 오한, 배뇨 시의 통증, 심한 기침, 설사와 같은 작은 감염의 징후도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외부로부터의 세균 감염 우려가 있는 상처, 식품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암치료 중 갑자기 피로가 찾아오거나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운동을 계속하기 힘들 때는 운동을 무조건 쉬기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단,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는 수치가 안전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체육관, 수영장과 같은 공공장소를 피한다. 또한 빈혈, 구토, 구역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운동하는 대신 집 안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암세포가 고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말 그대로 소문일 뿐,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히려 항암치료를 잘 받기 위해서는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과 같은 단백질 식품이 꼭 필요하다. 매끼에 단백질 식품을 1~2가지씩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로 인한 스트레스나 부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암 환자들은 제대로 영양을 섭취 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체중이 줄고, 체력도 떨어지면서 암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낮아지게 된다. 여기서 정도가 심해지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칼로리 섭취와 높은 단백질 섭취를 통해 체중을 유지시켜야 한다. 간 기능이 크게 나쁘지 않고 간성혼수가 없다면 규칙적이고 적절한 양의 식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특별히 항암에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다. 밥 한 공기와 단백질 식품 반찬 1~2 종류, 부드럽게 조리된 채소 반찬 2~3종류로 세 끼니를 챙기고 우유와 과일 등의 간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량이 준다면 간식으로 칼로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밀가루와 소금 간, 기름진 음식을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다가 자칫 식욕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맛있게 조리하고, 즐겁게 먹는 것이다.
항암치료 중에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냄새 변화 등의 부작용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조금씩 자주 먹거나 ‘한 숟갈만 먹자’는 마음으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시간이 지나도 계속 식사를 하기가 힘들 때는 의사나 영양사와의 상담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