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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여행법

파주 떠나는
오감만족 여행

거대한 책장에 빼곡이 담긴 문학, 곳곳에 널린 예술, 북녘과 인접해있어 생태탐험과 최북단의 DMZ를 포함한 자연과 역사를 한곳에서 두루 느낄 수 있는 곳. 이토록 매력적인 파주, 이곳에서의 테마가 있는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자.

글. 왕보영  사진. 파주시청, 출판도시문화재단, DMZ 캠프그리브스

‘평화’와 ‘셀피’의 명당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바다보다 더 청량한 푸른 하늘과 생명이 넘실대는 초록의 너른 잔디밭, 다정하게 걷기 좋은 산책로와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카페까지. 이 모든 곳이 가능 한 임진각평화누리는 평화의 상징이자 SNS에 올리기 좋은 사진까지 건질 수 있는 ‘핫플(Hot place)’, ‘셀피(Selfie)’의 명당으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 처음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파주 임진각은 매년 파주시 전체 관광객의 65%인 5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이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야외 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음악의 언덕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 때 조성한 9만 9,000여 ㎡(3만 평) 잔디 언덕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걸음걸이를 가볍게 한다. 임진각평화누리의 또 다른 매력은 설치 작품이다. 임진각평화누리의 랜드마크가 된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는 대나무로 엮은 3~11m 인물상이 땅에서 솟으며 차례로 나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 초록의 잔디밭 위로 알록달록 솟은 김언경 작가의 ‘바람의 언덕’은 3,000여 개 바람개비가 무리 지어 바람이 불때마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이 두 곳이 SNS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셀피존’이다.
이 외에도 공원 동남쪽에 있는 이경림 작가의 ‘솟대 집’은 녹슨 철로 만든 작품으로, 작품 안에서 밖을 보면 오려낸 솟대 모양 창이 하늘과 겹쳐 흥미롭다. 사람을 품어 안고 평화와 안녕의 염원을 상징화 한 작품 곁에는 소망나무에 달린 이산가족의 애틋한 마음이 바람에 휘날리며 평화의 메시지가 저 멀리 퍼져나가는 듯 하다.

point 1
임진각평화누리
 주소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
 문의 031-956-8300
어른은 물론 아이까지, 책과 함께 힐링 여행 지혜의 숲 ,지지향

이제는 파주하면 고유명사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파주출판도시. 이름처럼 이곳은 기획과 편집, 인쇄와 물류, 유통까지 출판에 관한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하기 시작한 파주출판도시는 작품 같은 멋진 건축물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떠올랐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지혜의 숲’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8m 높이의 거대한 책장에 빼곡히 꽂힌 책만으로도 볼거리가 넘친다. 약 50만 권에 달하는 이곳의 책은 출판사와 전문가가 기증한 것으로 지혜의 숲 1관은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의 기증 도서가, 2관과 3관은 출판사 기증 도서로 채워졌다.
아이와 함께한 부모라면 지혜의 숲 2관부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입구 좌우에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데, 어린이용 책상을 따로 마련해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별로 분류되어 있으니 좋아하는 출판사를 찾아 책을 골라도 좋다. 모두의 편의를 위해 책은 제자리에 꽂아둬야 하므로 서가 위치를 기억하고 한 권씩 꺼내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긴 복도로 된 갤러리의 작품을 잠시 감상하며 걷다보면 지혜의 숲 3관과 연결된다. 이곳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품은 게스트 하우스 지지향의 로비이기도 하다. 게스트하우스인 지지향에서는 심신을 편하게 하는 고서의 향기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로비에는 편하고 넓은 소파가 군데군데 있어 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point 2
지혜의 숲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운영시간 1관 오전 10시~오후 5시 │ 2관 오전 10시~오후 8시 │ 3관 24시간 운영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http://jijihyang.com
함께 떠나는 비무장지대 캠프그리브스

캠프그리브스는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 곳으로 미군의 현대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이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50여 년간 미2사단 506보병대대가 주둔해오다 2004년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된 곳으로,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다. 미군 장교들의 숙소 한 동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여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 최초의 유스호스텔이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이라는 지리적, 역사적 독특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안보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드라마 인기리에 방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우르크 태백부대 본진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치며 주목받기도 했다. 캠프그리브스에서는 군번줄 만들기, 군복 입기, 크로마키 촬영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에서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오는 10월 27일까지 주말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캠프그리브스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7월 13일부터 8월 25일 제외, 일 3회 11시, 13시, 16시)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출입하려면 방문 3일 전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했던 기존의 출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여 셔틀버스를 이용한 방문객들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출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탑승을 원하는 이들은 버스 출발 30분 전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 뒤편에서 신청 후,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출발한다. 특히 버스를 이용하면 예전 미군기지의 건축 양식과 전시 공간에 대한 전시 투어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공연, 예술 체험은 물론 마술, 버스킹 등 다양한 팀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point 3
캠프 그리브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적십자로 137
 문의 031-953-6981 / www.dmzcamp13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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