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센터이지만 모두의 분야는 다르다. 의사직, 사무직, 보건직, 약무직 등 병원에서 필요한 모든 직종이 있는 유일한 부서다. 이렇게나 다양한 직원들이 모여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각 분야의 히어로들이 만들어 내는 최상의 결과물. 그 결과물은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하나의 연구성과가 나오기까지 연구자들과 고군분투하는 이들은 임상연구센터 직원들이다.
글. 왕보영 사진. 정성직(임상연구지원팀장), 남윤중(AZA 스튜디오)
병원에서의 주된 업무는 진료이자 치료이다. 환자에 대한 최적의 진료를 위하여 다양한 검사, 의약품처방, 의료기기 사용, 수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임상연구수행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결과들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료와 임상연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러한 임상연구를 통하여 치료법을 검증하고 개발시켜 질병으로부터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검증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은 의료기관에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치료법 등은 그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모든 과정과 근거는 임상연구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나의 연구 성과가 완성되기까지 연구의 심의에서부터 임상시험의약품 투약 관리, 연구대상자 채혈과 검체 관리, 인체유래물은행 운영, 연구코디네이터 지원 등 일련의 연구진행과정에 대한 지원과 연구의 이론적 근거제공, 연구결과의 논문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임상연구센터 직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를 위해 업무뿐 아니라 각자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 또한 지속해나가고 있다.
“연구활동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각자 분야에서 한정된 인원으로 충분히 지원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중간다리 역할인거 같아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인만큼 법적인 규제를 지키면서 연구활동을 제약하지 않도록 하는 조율이 늘 어려운 숙제에요.” 조정민 선생님이 평소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하자 이어서 김인순 선생님은 “저희가 드리는 말씀이 잔소리와 관리가 아닌 지원을 위한 과정임을 연구자분들께서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인다. 연구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는 이들. 이 모든 과정이 건강과 사람을 위한 일이기에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진다.
병원 개원 이래 지금까지 의학자원관리를 맡고 있는 20년 경력의 이수정 선생님을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10년 이상 임상연구센터에 몸담고 있다. 이수정 선생님은 임상연구센터 직원들을 각 분야의 히어로가 모인 ‘어벤져스’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각자 업무는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을 정도로 그 영역의 깊이가 매우 깊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가 시작되면 단계별로 그 분야의 직원들이 투입되는데, 그 과정이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목적을 위한 융합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는 최수완 파트장.
“모든 업무가 독립분야이다 보니 서로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업무가 정말 많거든요. 비록 업무를 나누진 못하지만 서로 잘하고 있다고 북돋아주고 고충을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있어요.”
올해는 IT에 해박하신 김종헌 센터장님, 정보전문가이신 정성직 팀장님과 함께 연구과정을 더욱 체계화하고 내실을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연구지원 서비스를 개발하고 정보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임상연구센터.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시간과 노력이 있어 건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연구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는 이들,
이 모든 과정이 건강과 사람을 위한 일이기에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