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혹은 온라인과 핸드폰으로 오가는 수많은 ‘카더라’ 정보들이 난무한 가운데, ‘운동’과 관련된 궁금증을 모았다. 내가 들어왔던 정보들, 과연 진실일까? 거짓일까?
참고. <새로 만든 내몸 사용 설명서> 김여사, <헬스의 정석> 한문화멀티미디어
간은 우리 몸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단백질을 분해해 근육 합성을 돕고 운동할 때 생기는 피로물질과 독소를 분해하는 일을 한다. 음주를 하게 되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피로가 쌓이게 된다. 또한 근육 합성을 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 또한 감소된다. 따라서 음주 후 운동은 간의 피로도를 더욱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해독작용과 단백대사를 동시에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뱃살을 빼기 위해 복근 운동을, 팔뚝 살을 빼기 위해 팔 운동을, 옆구리 살을 빼고 싶어 옆구리 운동을 매일 반복한다고 해서 특정 부위만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으로 자극을 주면 체내의 피하지방이 골고루 소모되면서 살이 빠지기 때문. 보통 살이 빠지는 순서는 얼굴, 목, 가슴 등 상체부터 시작해 하체가 가장 나중에 빠진다. 아무리 다리운동을 열심히 해도 다리보다 상체가 먼저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모든 운동은 골고루 하도록 하자.
몸이 우람해질 것을 염려하여 헬스장 기구 근처에는 얼씬도 않고 죽어라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만 한 당신. 모두가 근력운동을 한다고 해서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를, 장미란 선수의 체구를 가질 순 없다. 여성들이 근력운동을 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근육 펌핑으로 인해 몸이 우락부락 해지진 않을까를 염려해서이다. 하지만 여성이 근력운동을 한다고 해서 남성처럼 쉽게 몸이 우람해지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낮고 근섬유가 적기 때문. 오히려 근력운동을 하면 라인이 정리되어 몸이 더 날씬해지고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며 체력이 증가된다. 고강도의 운동을 하루 종일 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근육질에 대한 걱정은 내려놔도 좋다.
갑작스럽게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오랜만에 운동하면 다음날 근육통이 생기기 마련. 이처럼 운동 후 피로 물질인 젖산이 쌓여 생기는 근육통은 보통 2~7일 정도 지속된다. 운동 후 생긴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앞으로 버리도록 하자. 근육이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극을 줄 경우 근육이 점점 유착돼 원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육통이 온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부드럽게 달래주어야 한다. 또한 단백질과 수분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운동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말라서 먹을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아무리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도 관절이 담당하는 무게를 줄이는 등 나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 운동할 수 있다. 처음에는 적게, 하루 5분씩 걷고, 며칠마다 1~2분씩 늘리는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몸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주도록 한다. 근력 운동 역시 물병이나 책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근육을 조금씩 자극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신체 대사량을 늘려가도록 한다. 물론 체중이 많이 나가 이로 인해 다른 병이 생겼다면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