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산병원 가족 여러분, 제7대 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성우입니다.
제가 일산병원에서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한 지 어언 21년이 되었습니다. 1998년 흙먼지 날리던 건립 현장에서부터 오늘의 일산병원이 있기까지 그간 여러분과 함께 한 좋았던 일들과 어려웠던 일들이 모두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토록 자랑스러운 지금의 일산병원이 있기까지 강한 리더십으로 병원을 이끌어 주신 전임 강중구 병원장님을 비롯한 김광문, 홍원표 전 병원장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최선을 다해 각자의 소명을 완수하여 일산병원의 오늘을 만든 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친애하는 일산병원 가족 여러분,
일산병원은 ‘국민 보건향상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이라는 국가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설립된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병원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다른 어느 병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일산병원 고유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일산병원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적정수가 산출을 통한 합리적 의료수가 구축에 기여하였고, 국가·사회적 보건의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에도 온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아울러,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연구를 활성화하여, 진료와 연구역량을 두루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자구적 재정건전성 확보, 경영혁신과 소통의 열린 경영 실천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획기적인 건강보험제도 개편 계획에 따라 우리 병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신임 병원장으로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새롭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를 향해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려 합니다.
가장 먼저,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비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그간의 공적을 초석으로 삼아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완수하겠습니다. ‘비급여의 급여화’, ‘신포괄수가 지불제도 확대’ 등 정부 보건의료정책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건강보험의 틀 안에서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료를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공단과의 유기적 협력, 그간 축적해온 임상데이터 활용 등 우리만의 인프라를 적극 이용하여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병원의 표준 진료체계, 선진 경영시스템을 알리고 전파하여 바람직한 의료기관의 모습을 제시하는 진정한 모델병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모두에게 더욱 인정받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의료 질 향상,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 진료 활성화를 비롯하여 양질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의료기관으로서 숙명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산병원은 우수한 의료뿐 아니라,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적정 진료’를 확립해야 합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러면서도 사람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병원’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간 시행했던 의학 연구와 정책 연구를 보다 정교하게 진행하여 대한민국 그 어느 병원과도 다른 ‘학문에 기반한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 보건의료계의 인정(認定)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실현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 병원이 해야 할 일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투명한 경영, 공정한 평가, 합리적 보상을 통해 일산병원의 주인인 여러분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병원과 직원이 상생하는 선순환을 실현하겠습니다. 그리고, 건전한 노사문화 전통을 계승하여 노동조합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일산병원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병원장으로서 일산병원의 밝은 미래와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차가운 머리로 판단하되, 뜨거운 열정으로 추진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함께 나누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여러분께서 힘을 합쳐 주신다면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곧 다가올 것입니다. 저와 우리 일산병원 가족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합심하여, 즐겁고 활기찬 일산병원을 만들어 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