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기억력, 공간능력, 계산능력, 성격장애가 발생하면서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병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치매 환자 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는 대부분의 위험인자가 비슷한데,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조기에 파악한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종헌 교수(신경과)
육식은 혈관의 건강 상태를 좋지 않게 만들어 여러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치매의 60~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순수 알츠하이머병은 추정하건데, 50% 미만으로 생각되며 많은 경우 뇌경색·뇌출혈에 의한 혈관성 치매와 다른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기전에 의해서 알츠하이머 발병이 보다 젊은 나이로 앞당겨질 수 있다. 오른쪽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치매는 젊은 나이 때부터의 생활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20~60대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으로 인해 치매의 발병 나이가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육식을 주로 하게 되면 직간접으로 치매를 유발하게 된다.
반대로 채식 위주의 식사는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지중해성 음식은 야채, 올리브유, 과일 등으로 대표되는 음식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줌으로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해 뇌조직의 손상을 줄인다. 이에 더해서 알려지지 않은 기전에 의해 치매를 예방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음식, 운동, 인지훈련, 사회활동의 복합 활동은 단 2년의 기간에도 유의하게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했다. 이는 평생에 걸친 채식 위주의 식사, 운동, 지적활동으로 치매를 얼마나 많이 예방할 수 있는지 시사하는 연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