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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여행법

선상, 불꽃 그리고 우리 로맨틱 크루즈 여행

출렁이는 물결을 타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화려한 불꽃이 터진다.
사람들의 함성 속 귓가를 속삭이는 사랑 고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시간이 크루즈 위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 부담 없이, 불꽃 축제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Text. 곽한나  Photo. 크루즈스토리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김포 음악불꽃크루즈

“카운트다운 5, 4, 3, 2, 1!”
눈을 반짝이는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 각국에서 여행 온 외국인까지 탑승객은 각양각색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 한마음이 된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음악과 함께 터져 나온 불꽃은 쉴 새 없이 하늘을 수놓는다. 크루즈에서 직접 불꽃을 쏘아 올려 더 가깝고 생생하게 쏟아져 내린다.
누군가는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누군가는 SNS에 자랑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에서 손을 떼지 못하지만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최고”라는 진행자의 조언이 뒤따른다. 한강 강물에서 시작해 서해 바다로 흐르는 경인 아라뱃길. 김포 음악불꽃크루즈가 출항하는 김포여객터미널은 외국의 수변 도시를 유랑하듯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타 지역 불꽃크루즈와 달리 출항 시간이 1시간 정도 이른 편인데, 해질녘 아라뱃길을 따라 붉게 물든 낙조가 무척 아름답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우리나라 최대 인공폭포인 아라폭포와 아라스카이워크가 무지갯빛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김포공항과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대형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운항시간: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출항
(단, 1월 2, 3주 토요일은 선박 점검으로 미운항)
선착장: 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
푸르고 시린 동해바다로 속초 음악불꽃크루즈

바다 하면 동해를 떠올리는 이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겨울 바다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 속초로 향한다. 속초의 아침은 일출 명소인 영금정 구름다리 위를 건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낮에는 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된 아바이마을에서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로 배를 채우고, 저녁에는 음악불꽃크루즈를 타고 동해안의 밤바다를 항해하는 꽉 찬 일정이다. 크루즈 위에서는 깊고 푸른 동해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밤이 깊어질수록 귀는 더 예민해지는 법. 고요한 바다 위에 퍼지는 음악과 불꽃의 향연은 겨울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아로새긴다.
속초 음악불꽃크루즈는 불꽃 축제와 더불어 외국 전문 공연팀의 외발자전거 저글링과 삼바 공연이 인기다. 아슬아슬한 묘기와 화려한 춤사위를 보노라면 90분의 항해 시간도 짧게만 느껴진다.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1~2월 두 달 동안 온라인(http://cruisestory.co.kr) 사전 예약 시, 선착순 100명에 한해 ‘3명이 탑승하면 1명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운항시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출항 선착장: 속초 하모니크루즈 선착장
네게 들려주고픈 밤바다 여수 야경불꽃크루즈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여수 밤바다를 유명하게 만든 노래 가사처럼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끼고도는 여수의도심야경은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없다. 여수 밤바다의 야경을 배경 삼아 크루즈 위에서 터지는 웅장한 불꽃 축제는 사랑하는 이에게 들려주고픈 또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여수 야경불꽃크루즈는 여수 야경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돌산대교에서 출발해 선상 공연, 마술쇼, 불꽃 축제와 더불어 약 80분간의 항해를 마친다. 여수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야경불꽃크루즈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운항하는데 2월 설 연휴 동안은 매일 출항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 가족 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여수 크루즈 여행이 어떨까. 사전 예약은 필수다.

운항시간: 1월 매주 금, 토, 일 저녁 6시 30분 출항
/ 2~3월 매주 금, 토, 일 저녁 7시 출항
(2월 4~6일 설 연휴 저녁 7시 출항)
선착장: 여수 이사부크루즈 선착장
선상에서 즐기는 디너 파티 인천 월미도 불꽃크루즈

월미도 불꽃크루즈는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를 한눈에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휘어진 인천대교와 직선으로 뻗은 도심의 마천루가 대비를 이뤄 감각적인 풍광을 펼쳐낸다. 월미도 불꽃크루즈가 환상적인 불꽃 축제와 함께 자랑하는 것은 특별한 분위기의 선상 디너다. 스테이크와 뷔페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맛도 비교적 만족할 만하다. 식사 시간 내내 무대 위에서는 흥겹고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파티 분위기를 돋운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기 위해 동절기인 1, 2월에는 운항하지 않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운항시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40분 출항
(1~2월 동절기 미운항)
선착장: 월미도해양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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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 전하는 사랑의 인사 강릉 하트불꽃크루즈

TV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에서도 불꽃크루즈를 만날 수 있다. 동해의 영진 해변과 사천 해변, 사근진 해변, 강릉 해변을 지나 회항하는 강릉 하트불꽃크루즈는 매주 토요일 하트, 스마일, 캐릭터 등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불꽃 놀이를 선보인다. 낮에는 바다색이 예쁘기로 소문난 주문진 바다를 거닐고 주문진항과 주문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며 바닷 마을의 생동감과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싱싱하고 싸게 즐길 수 있는 회는 덤이다.

운항시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출항 선착장: 강릉 해피아워크루즈 선착장

불꽃크루즈, 어떻게 이용할까?

선착장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국내 6개 지역 불꽃크루즈를 인터넷 사전 예약할 수 있는 크루즈스토리(http://cruisestory.co.kr)를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장 매진 우려도 없어 안전하다. 탑승 전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탑승자 전원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원활한 탑승을 위해 운항 시간보다 30분 정도 미리 선착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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