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직원들이 저마다 반짝이는 여름나기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여름마다 더위로 기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이들이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모두 한 번씩 시도해 봐도 좋을 것이다.
정리. 편집실
여름엔 물놀이죠! 학창시절에는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여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주말마다 부지런히 물놀이하는 게 저의 목표이자,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노하우입니다. 바다에 들어가 있으면 더운지도 모르거든요. 가방에 선크림과 수건을 챙겨서 바다로 고고싱! 주의! 스노클링을 할 때는 선크림을 몸 뒤쪽 위주로 발라주어야 한답니다. 스노클링하는 동안 등과 허벅지 뒤쪽이 햇볕에 통구이 될 수 있으니 선크림은 듬뿍 발라주세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서팔사에 대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여덟 가지 방법인데 그 중에 비 오는 날 시 짓기가 맘에 와 닿았습니다. 지금 시대에 적용하기에는 실용성이 떨어지지만 여름의 더위와 정취를 느끼는 운치 있는 피서법이라고 생각되어 나만의 낭만 피서법으로 비오는 날 동네 북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청량한 빗소리가 들리고 선선한 카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오래된 종이가 풍기는 기분좋은 냄새를 즐기는 독서삼매의 시간.
여름에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일시적으로 서늘해지는 기분에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이는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뇌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위험을 회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도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공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데요. 무서운 영화를 보면 위험을 감지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피부의 입모근(털을 세우는 근육)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거나 닭살이 돋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올여름 공포영화 한편으로 더위를 무찔러보는 건 어떨까요?
한여름에는 집에 가만히 있는 것도 더워서 견디기 힘들지요? 저는 이럴 때 찬물로 샤워한 후 인견으로 된 옷을 입는 답니다. 시원한 물이 체온을 내려줘 한결 뽀송뽀송해질 뿐만 아니라 까슬까슬한 재질의 인견이 바람을 잘 통하게 해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몸에 척 달라붙는 옷들과는 차원이 다른 시원함을 안겨주니 꼭 한 번 입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