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밸런스
더위 VS 추위
건강 360°
무더위 건강수칙 A to Z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습하기까지 한 여름. 이런 날씨에는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칫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무더위에 노출되기 전, 꼭 알아둬야 할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글. 편집실
- 눈을 보호해, 선글라스
햇빛이 강한 여름, 안구 노화와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꼭 챙겨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고, 렌즈 색상농도는 70~80%가 적당하다.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이 확장돼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유입되고, 수정체의 자외선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렌즈 관리 및 보관법 또한 알아둬야 한다. 땀이나 화장품 등 이물질이 렌즈에 묻었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바람에 잘 건조시켜야 하며, 고온에서 장시간 보관할 경우 렌즈 코팅 막에 균열이 생겨 표면이 불규칙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뜨거운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를 오래 놔둘 경우 선글라스 수명을 줄일 수 있으므로, 자동차에 선글라스를 두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선글라스 렌즈의 자외선 차단 기능도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 피부를 지켜줘, 선블록
물놀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선블록을 발라야 한다. 선블록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금새 피부가 익어버리거나 화상, 기미, 잡티 등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선블록을 발라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외출 30분 전 바르는 것을 권장하며,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줘야 지속적인 자외선 차단 효과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선블록은 기미, 잡티, 노화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 A와 피부 염증,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 두 가지 모두를 강력하게 막아주는 기능을 갖춘 것이 좋다.
- 수분을 채워줘, 물 섭취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에는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2L, 약 물 8잔 정도이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정해진 양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게 되면 체내의 전해질/나트륨 성분이 낮아져 저나트륨 혈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아픈 곳도 없는데 괜히 기운이 없고 몸이 축축 처진다면 일단 물을 한 잔 마셔보자. 이런 경우 대부분 탈수로 인한 무기력증이기 때문이다.
- 탈모를 막아줘, 모자
더위와 습기는 땀과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두피 체온을 높인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나면 탈모가 급격히 진행됐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출이 잦은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그나마 손상이 적지만 두피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기 일쑤. 두피가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염, 가려움, 따가움, 홍반 등이 생겨 탈모를 더욱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에는 가급적 모자를 쓰도록 하자. 최근에는 두피나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두피가 붉어졌을 때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알로에나 오이, 감자를 갈아서 즙을 두피에 바른다. 약 20∼30분 후에 씻어내면 열을 식히고 붉은 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줘, 냉방병 예방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에 노출될 경우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은 정확한 질환 명칭은 아니다. 냉방병의 정의는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실내외의 심한 온도차,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인 에어컨 사용 등이다. 두통, 감기 기운, 오한, 호흡기 증상, 소화 장애 안구건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장시간 에어컨 사용 시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내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갔다면 24~26도 정도로 온도를 높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에어컨을 장시간 틀면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틈틈이 환기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