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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THEME
치아 건강이 흔들리면,
전신 건강이 무너질 수 있다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다.
백세시대를 맞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치아 건강은 필수적인 조건이 됐다.
치아 건강이 무너지면 영양섭취는 물론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글. 치과 김영택 교수
과거, 치주염에 걸리면 영양 불균형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齒亡脣亦支)’라는 말은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적절한 방법이 없을 경우에 대신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으로 일을 해결함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 풍치(風齒) 즉, 치주병(齒周病)이 생기면 이를 치료할 수 없던 시절에는 오히려 이가 모두 빠지면 통쾌한 일(老人一快事)이라 생각했다. 이가 모두 빠지고 나면 잇몸으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잇몸으로 음식을 씹고 있기는 하나, 음식을 제대로 씹을 리 만무하고, 이로 인해서 영양 불균형이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치주질환, 전신건강 해칠 수 있어
하지만 최근에는 영양 불균형 외에 치주병 자체가 몸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치주병이 있는 경우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치매 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일산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언급한 전신질환 외에 남성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도 발표된 바 있다.
치주병이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이유는 치주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세균이 직접 혈류를 타고 들어가 해당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구강 내에 세균이 일으킨 염증에 의해서 생긴 염증성 인자들이 해당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주병은 40~50대에서 가장 많은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는 몸의 면역이 떨어지고 그동안 쌓인 세균(치태, 치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기상 다른 전신질환에 가장 취약한 나이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 치아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치주병의 치료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스케일링, 잇몸 치료, 잇몸 수술 등이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발치를 할 수도 있다. 치아를 다수 잃었을 경우 틀니나 임플란트 지지 틀니, 임플란트 등으로 모든 치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치주병 생기기 전에 관리하자
치주병은 병이 생기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주병의 원인은 구강 내에 있는 많은 세균들이다. 이 세균들은 치석, 치태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축적되며, 이후 충분한 수가 모이고 환경이 갖춰지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처음엔 잇몸에 염증만 일으키는 치은염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더 발전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로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