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바다, 언제나 설레는 공항, 긴 여름휴가…. 이 단어만으로도 설레는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노닐다 보면 뜨겁게 익은 피부면 어떠하랴. 여름이니까 검게 그을린 피부도 용납된다. 그런데 당신이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사이 피부는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 편집실
여름은 자외선이 강한 계절이다. 태양 광선은 비타민 D 생성과 같은 좋은 효과가 있는 반면, 자외선에 의해 홍반,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적절한 자외선차단이 필수다.
자외선 차단 방법 중 하나는 일광차단제, 즉 자외선차 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지구상의 자외선 중 90% 이상은 자외선 A이고, 10% 이하가 자외선 B이지만 자외선 B가 A에 비해 홍반을 발생시키는 능력은 1,000배 정도 강하다.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차단제의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는 자외선 A의 경우 자외선 A 차단지수(protection factor of UVA, PA)이며, 자외선 B의 경우 일광차단지수(sun protective factor, SPF)이다.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 30 이상의 일광차단제를 바르되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야외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자외선은 여름에,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에 가장 강하다. 이 시간에는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광노화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이 필요하다면 모자, 긴 옷, 양산 등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각종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얼굴뿐만 아니라 귀, 목, 쇄골, 손등, 발등 등에도 발라 얼굴 외 피부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외선을 차단한다 하더라도 100% 자외선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 외출 후에는 항산화 화장품 또는 식품을 통해 피부 노화 예방 및 방지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꼽히는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아침 세안은 보다 꼼꼼해야 한다. 우리는 밤새 자는 동안 셀 수없이 몸을 뒤척인다. 이렇게 뒤척이는 동안 얼굴에 먼지가 묻기도 하고 모공 사이사이로 노폐물이 분비되기도 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수면 중 피지 분비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각질층이 땀과 엉겨 붙어 피부 표면은 세균,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변하기 때문에 아침 세안을 더 꼼꼼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세안의 기본은 ‘손 씻기’이다. 세안 전 손을 깨끗하게 씻으면 손에 있는 오염균을 제거해 트러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얼굴에 세안제를 바르고 세안을 시작한 후부터 세안을 마치기까지 3분을 넘지 않는 것이다. 세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부 지질막이 무너지고 공기중에 수분을 빼앗겨 피부는 더욱 건조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안할 때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늘어진 피부 모공을 닫기 위해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급격한 온도 변화는 오히려 피부에 무리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 되면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도 자외선과 과도한 피지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모발이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모발의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본래의 모발 색보다 밝아지고 모발 끝이 건조하고 부스스해진다. 두피는 모발에 가려져 자외선에 의한 자극을 덜 받는 편이지만 자외선과 열에 오래 노출되면 두피의 온도가 높아져 붉어지거나 심한 경우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자외선에 의해 모발의 성장을 관장하는 모낭이 파괴되면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낮 동안 햇빛에 오래 노출된 날에는 두피가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두피에 자극이 적고 진정 효과가 있는 샴푸를 사용하고, 트리트먼트나 수분에센스로 두피와 모발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