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채식주의나 건강식과는 다른 ‘사찰음식’은 수행음식으로서 다듬고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전부 마음의 바탕이 다르기 때문에 기능이나 효과로만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다. 채식의 일환으로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해도 구체적인 원칙을 정하되, 너무 이상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자. 하루 채소량은 350g, 한 끼는 사찰음식 식단으로, 1주 1회라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신선제품을 둘러보며 제철음식에 관심을 가져보자. 줄이고 단순해지는 게 심심하기보다 더 풍요로워지는 입맛과 일상의 재미를 알게 해줄 것이다.
스타일링. 전윤정(스튜디오 로쏘) 사진. 이서연(AZA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