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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 Story

따스한 인사

일산병원 사회사업후원금 수혜자 정혜경 씨(55)

가족 같은 일산병원의 보살핌,
항상 감사드려요

17년 전 쿠싱증후군을 시작으로 일산병원과 인연을 맺은 정혜경 씨는 갑상선, 고혈압, 당뇨, 골다골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던 중 찾아온 자궁선근증. 또 다시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지만 일산병원의 ‘사회사업후원금’ 수혜자로 지정되어 또 한 번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글. 백미희 사진. 남승준(아자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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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치료의 과정, 또 다시 찾아온 시련

2001년 일산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정혜경 씨는 올해로 17년째 일산병원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저는 일산병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어요. 제가 바로 국내 최초의 쿠싱증후군 환자이고, 그 진단을 이곳에서 받았거든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일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혜경 씨는 당시 쿠싱증후군에 대한 치료로 부신절제수술을 받아야 했다.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했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졌다. 만성질환으로 갑상선 기능에 대한 저하가 발생했고 장기간의 약물치료 때문에 골다골증도 생겼다. 이외에도 뇌병변, 고혈압, 당뇨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번 입원하면 내분비내과를 비롯해 치과에서 안과, 비뇨기과까지 병원 전체를 순회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 상태에서 작년 말부터 심상찮은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동네 병원에서 빈혈약을 처방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일산병원 산부인과에 와서야 자궁선근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원인을 알아낸 것은 기뻤지만 수술비가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파주시청을 찾아갔어요. 복지과에 가서 제 어려운 형편을 설명하고 수급자로 선정되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미미하더라고요. 그때 일산병원에서 손을 내밀어주신 거죠.”
그렇게 공공의료사업팀에서 지원을 받게 된 정혜경 씨는 일산병원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을 전했다. 2009년경,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고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병원비가 많이 부담이 되었을 때 일산병원에서 기초생활수급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었다.
“제가 이곳을 처음 찾았던 2001년만 해도 사정이 괜찮았어요. 그런데 사업이 기울면서 나중에는 많이 힘들어졌거든요. 그때 일산병원에서 제 사정을 아시고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면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주신 거예요. 생각해 보니 고마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17년의 인연, 고마움으로 되돌아오다

공공의료사업팀의 도움으로 사회사업후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정혜경 씨는 지난 7월 자궁적출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 날은 정혜경 씨의 병원투어가 있는 날.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내분비내과, 비뇨기과 등 6개의 진료과를 돌아야 한다. 먼저 산부인과 진찰실로 들어서자 서종욱 교수가 친절하게 인사하며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
“어떻게 지내시나요? 가끔 생리할 때와 같은 상태를 느끼시는 것은 아직 난소가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과정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서종욱 교수는 수술 이후의 몸 상태와 타과에서의 약 처방에 변동사항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불편한 점이 있는지 이것저것 질문을 건넸다.
“가지고 계신 만성 질환들로 인하여 큰 수술 상처는 부작용이 많이 따를 수 있어 배꼽으로만 진행하는 단일공 복강경으로 자궁 선근증에 대한 자궁 절제술을 진행하였는데 엄청나게 비대되어 있는 자궁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요관협착과 같은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예방적으로 오른쪽 요관에는 관을 삽입하는 치료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4시간으로 예상했던 시간이 6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힘겨운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요간에 대한 부작용 없이 현재는 잘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자궁적출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고 우울함도 컸어요. 그런데 교수님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니까 근심걱정이 많이 없어졌어요. 서종욱 교수님 이외에도 저를 봐주시는 많은 교수님들, 그리고 17년간 얼굴을 보아온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여기 오면 제 집에 온 것 같이 편해요. 항상 진심을 다해 저를 치료하고 도와주시는 많은 선생님들 덕분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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