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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THEME 3

내 아이의 올바른 성장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고쳐주세요!

아이의 성적과 관련된 숫자 다음으로 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숫자, 바로 키가 아닐까. 안짱걸음, 평발, 척추측만증…. 소아정형외과를 찾는 부모들의 주요 고민이다. 그런데 전문의를 찾기 전에 내 아이의 자세와 습관이 잘못되진 않았는지를 먼저 관심 있게 봐주는 것은 어떨까.

글.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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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굽은 허리, 척추 측만증

청소년기 아이들을 둔 부모의 가장 많은 걱정 중 하나는 “아이의 허리가 휜 것 같아요”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인 것에 반해 척추 측만증은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이 3차원적으로 꼬여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휜 상태를 말한다. 척추 측만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으로, 이는 전체 청소년의 3%까지도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등이나 갈비뼈가 비대칭인 경우, 여학생들은 가슴 크기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 측만은 휘어져 있는 척추 중 가장 위 뼈의 윗면과 가장 아래 뼈의 아랫면을 선으로 잇는 콥스 각(Cobb’s angle)을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25도 미만의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대부분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25도 이상의 경우는 보조기 치료를, 50도 이상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청소년의 나이, 척추 측만 정도 등을 평가하여 결정하게 된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 외에 태아기 때 비정상적인 모양의 척추가 생겨 척추가 휘어지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등의 신경질환이나 근이영양증 등의 근육질환으로 인해 척추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측만증, 신경 섬유종이나 그 외의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측만증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척추 측만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고 성장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인 경과 관찰을 통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아이의 척추 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한 운동 요법이나 도수 치료 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 아니므로 이보다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좋다.

안짱걸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린 아이들에게서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걸음 중 하나는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안짱걸음’이다. 안짱걸음은 내족지 보행이라고 하며, 이는 하지의 큰 뼈인 대퇴골의 전염각이 증가하거나 아래 뼈인 경골의 내염전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안짱걸음의 진단은 이학적 검사, 보행분석 및 3차원 CT를 통해 이뤄진다.
소아 안짱걸음의 대부분은 기능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며, 정상 성장 과정에서 저절로 교정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내족지 보행으로 본인 다리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등의 기능장애가 10세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제한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는 있으나 이는 전체 환아의 1%에 불과하다. 부모의 조급함에 서둘러 치료하기 위해 아이에게 특수 신발이나 보조기 등을 채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큰 효과가 없다. 소아 안짱걸음은 대부분 저절로 완화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치료를 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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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 증상에 따라 치료 결정해야

내 아이가 달리기나 먼 거리를 걷지 않으려 하고 유독 힘들어 한다면 평발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발은 발바닥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종아치(Longitudinal arch)가 감소하고 뒤쪽에서 보면 발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휘어있는 모양을 보인다.
소아에게서는 앉아 있을 때는 발 모양이 정상으로 보이나 서 있을 때 모양이 무너지는 ‘유연성 편평족’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이 짧은, 구축이 있는 경우는 쉽게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지속적인 발목 스트레칭이나 깔창(insole) 사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외에 발끝으로 서 있을 때에도 발바닥의 종아치가 보이지 않고 평평한 ‘강직성 편평족’의 경우 발을 자주 삐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후 경골근 기능 장애와 관련한 통증 및 족부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는 편평족의 경우에는 소아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보조기의 사용이 필요한지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지를 상담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