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말하다
생명의 순환

자연, 비록 그의 움직임은 미세하나 그로인해 우리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순간은 커다란 파장인 것이다.
자연의 무궁무진한 그 만의 색깔은 스스로에게 보이지 않는 시각, 느낄 수 없는 감각, 생각할 수 없는 사고에 생명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호흡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자연, 그 중 꽃의 생명력을 동경한다. 계절의 추이에 따라 새 생명을 움트는 꽃의 움직임에 젖어든다.
꽃은 생명의 순환을 시각화하여 드러내고 있다. 그 시각적 자극은 생명력의 의지인 것이다.
나는 이러한 시각적 자극과 생명의 의지를 담고자한다. 꽃의 다양한 형상적 이미지와 시각적 화려함, 온화함으로 끝없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주고자 한다.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은 나를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게 하는 실체이며
나를 표현하는 내 미의식의 본질인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의미이다.
작품 | Alive2504-Phalaenopsis
273x117㎠, 장지에 채색, 수정말, 2005
병원 1층 로비 위치

작가 | 최연정(崔延禎)-CHOI, YUN-JUNG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現 한국미술협회 이사, 강남대학교 강사
계원예술고등학교 강사
  작가의 말
2014년 故 선영규(진단검사의학과) 선생님을 기리고자 유가족분들과 일산병원 교수님들의 뜻을 모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의 주제는 Alive(살아있음-생명)이고 양란 중 난꽃(Phalanopsis)을 소재로 한 것으로, 자연-꽃(난)을 주제를 통해 반복되는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소 삭막할 수 있는 병원이지만, 그림을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잠시나마 힐링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림. 최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