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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다가 더 큰 화를 불러오는 전립선 질환

매년 100만 명 정도의 남성들이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중 전립선 질환의 대표주자는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염과 전립섬암의 발병률도 크게 늘었지만 전립선비대증에 비할 수 없다.
대한비뇨기학회 자료에 의하면 전립선 질환은 40대 남성의 50%. 50대의 75%, 60대 이상은 75%가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하거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전립선질환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전립선은 내분비선의 일종으로 내선과 외선의 구분이 있다. 외형의 크기를 의미하는 외선이 성장을 멈추는 시기에 이르면 내선 또한 성장을 멈춰야 하는데, 내선만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전립선 내부를 채우고 전립선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는 현상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증상으로는 빈뇨, 잔뇨감 외에도 소변을 참기 어려운 요절박,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야간뇨 등이 있다.
일명 '평민의 암'이라고 불리는 전립선암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가 있을 경우 허리, 골반, 갈비뼈 등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질 때까지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은 중년뿐만 아니라 20~30대에도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전립선염의 경우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회음부가 뻐근하고 전신적 발열이 있을 수 있다. 급성전립선염은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만성전립선염은 배뇨 시 통증, 회음부와 아랫배 불편감, 고환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전립선 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연적인 현상과 대사증후군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비만, 당뇨,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경우 하부요로증상의 발생 위험이 80% 증가할 정도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 즉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인해 전립선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실제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정착되면서 전립선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이 먹어 어쩔 수 없는 것'은 없다
전립선 질환은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질환임에는 분명하다. 비뇨기과 김영식 교수는 "나이 먹어 어쩔 수 없지"라고 배뇨장애를 쉽게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전립선 질환의 경우 초기에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배뇨장애뿐만 아니라 방광과 신장에 2차적인 합병증까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배뇨장애가 있을 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이득이 된다.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꾸준히 3~5회 운동을 한 경우 약 50% 정도 전립선비대증 위험이 감소하며,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위험도가 2개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습관의 경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왕보영 사진. 이서연(아자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