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봄철, 이비인후과를 찾는 편도 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는 구강과 인두의 점막이 함께 건조해져 보호 및 면역 작용을 하는 침이 마르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세균 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편도염에 걸리기 쉽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편도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 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796만 5,422명으로 남성이 358만 7,187 명, 여성은 437만 8,3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2 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의 비율이 전체 진 료인원 중 22.9%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2013년 기준). 편도염으로 인한 2013년도 수술인원은 73,407명으로, 매년 수술인원 비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대별 분석결과(2013년 기준) 20대의 수술률이 1.48% 로 가장 높았으며 10대(1.08%) > 30대(0.99%) > 9세 이하(0.95%) 순(順)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열과 심한 인후통, 급성편도염
편도염은 목 주변의 림프기관인 편도에 염증이 발
생해 고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
생한다.
증상에 따라 크게 급성편도염과 만성편도염으로 나
뉜다. 급성편도염은 피로가 계속 쌓였을 때,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되었을 때,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대
사성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2차 세균감염으
로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열과 오한, 두통, 인후통, 연
하통(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 상기
도염(급성 비인두염, 감기 등), 전신쇠약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만성편도염은 급성염증이 자주 반복되어 지속적으
로 편도에 염증이 있는 경우 발생하며, 대개 반복적
인 인후통이 있으며 편도결석으로 인한 구취가 동반
되기도 한다.
양치와 구강청결제로 구강위생 유지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히 수분을 섭
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양치와 구강청결제로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감염에 의한 급성편도염은 대
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한다. 다만 1년
에 6회 이상 반복적으로 급성편도염이 발생하거나,
최근 2년간 1년에 3회 이상 나타날 때, 심장판막질환
이나 열성경련이 반복적인 급성편도염과 동반될 때,
편도비대로 인하여 치아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편도비대로 인한 심한 코골
이, 구호흡, 수면무호흡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편도염이 구취,
지속적 인후통, 경부림프절염을 동반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주위농양이 생긴 경
우도 수술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 급성기를 피해서
수술을 시행한다. 대개 만 4세가 지나면 수술에는 문
제가 없으나 편도 아데노이드가 5세를 전후하여 작
아지므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은 5~6
세 이후로 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만성편도염의 치
료는 대부분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로 충분하지만,
경우에 따라 편도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