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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암 평생건강 클리닉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7.7%, 여자 34.8%로 추정된다. 또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8~2022년 발생기간 기준 72.9%로 나타났다. 암의 1차적인 치료와 함께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고려해야 할 때다.

정리 편집실 사진 송인호

우리나라 국민의 암 생존율이 평균 70%대로 높아졌고, 2022년 1월 기준, 암 치료를 하는 중이거나 암이 완치된 사람이 24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암과 싸우고 암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암의 1차적인 치료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암 치료 과정 중에 생기는 문제와 장애를 관리하고 2차 암을 예방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때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일산병원은 2021년 7월부터 암 평생건강 클리닉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암 평생건강 클리닉에서는 암 치료 과와 유기적으로 협진하며 암 치료 중, 또는 치료 종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과 만성질환을 함께 관리한다. 또 좀 더 수월하게 치료를 받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후에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일산병원 암 평생건강 클리닉은 암 경험자들이 겪는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과 암 치료 관련 증상(피로, 통증, 신체 기능 저하 등)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외에도 원발암 재발과 2차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 교정, 예방접종, 원발암 추적 관찰 중 소홀하기 쉬운 2차 암에 대한 검진,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건강 등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문제까지 통합 관리한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시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돕고, 암 종에 따라서는 완치 판정 후에도 정기적으로 영상 검사를 실시해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나아가 암 치료 면에서 완치가 어려운 경우나 완화적인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함께 고민하고 호스피스 완화의료로 연계·지원한다.

암 경험 후 겪는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

암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신체적 어려움이다. 특히 암 관련 피로는 암 치료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에너지 요구량 증가와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암 치료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피로, 신체 기능 저하, 통증 등이 주요 어려움으로 언급된다. 암 평생건강 클리닉에서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상담하고, 약물적·비약물적인 접근을 병행해 암 경험자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필요에 따라 정서적 지지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각종 검사를 통해 적합한 방법을 찾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암 경험자들은 주로 어떤 생활습관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을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건강보조식품이나 특정 치료법 광고, 주변의 경험담 등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음식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할 수 있어, 식품이나 약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도움을 준다. 암 치료 후 피로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궁금해하는데,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일산병원 암 평생건강 클리닉은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의인 박영민 교수가 센터장이며, 암 치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은 어떤 환자에게는 완치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만, 어떤 환자에게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닥뜨리게 한다. 어떤 상황이든 삶의 순간순간은 소중하고 편안해야 하기에 암 평생건강 클리닉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연계해 암환자와 가족에게 ‘암 치료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암 생존자 통합지지 사업은 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암 경험자들을 위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암 경험자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산병원 암 평생건강 클리닉은 암 생존자 통합지지 사업에 동참하면서 환자들에게 국가암정보센터의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암 경험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일산병원 암 평생건강 클리닉
박영민 교수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암 경험자분들은 완치 후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암 치료 과정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치료 종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우리 병원 클리닉에서는 암 경험자분들이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암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강조합니다. 특히 운동은 근육 감소를 막고 피로 개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환자분들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적극 권장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 치료 후에도 환자의 삶은 계속됩니다. 단순히 생존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평생건강 클리닉은 암 경험자들이 일상으로 무리없이 복귀하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암 경험자와 가족분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