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25th 기념식
오늘은 우리 일산병원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입니다. 행복하고 기쁜 날입니다. 일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언제나 한식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화합하며, 항시 같은 곳을 바라보고 계신 노동조합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일산병원이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지원해주신 많은 분과 우리 일산병원 가족 여러분께 더욱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글·사진 일산병원 홍보부
오늘은 지난 25년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날이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세세하게 그리며 미래의 나를 만드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저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어떤 병원을 만들어 이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가?’라는 화두를 우리 모두에게 던졌습니다. 공공의료기관도 수익이 없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일산병원이 그토록 완성하고 싶어 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미션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경영자이며 성과창출형 전략가로서 사회적 가치를 이룩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실은 냉혹합니다. 코로나19에 선도적으로 대응했지만 이후 관심 밖의 상태가 돼 2022년과 2023년의 진료 회복 지연이라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24년에는 전공의 140명이 하루아침에 이탈하는 비상진료체계라는 사상 초유의 충격을 연달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첫째, 그 자체가 브랜드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유일무이의 가치, 보험자병원으로서 공공병원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경기 북부 지역 완결의 포괄적 종합병원으로 더는 지역 내 경쟁이 아닌 초격차 상급종합병원급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목표를 향한 퍼즐이 지속적으로 맞추어지면서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목표에 따라 대표적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공공 보험자병원으로서 취약계층 진료에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일산병원은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응급전담팀을 구성해, 휴일과 야간에도 응급진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인력 충원과 투자를 지속 추진하여 응급실에서의 집중 치료와 안정된 배후 진료가 완성된 의료기관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종합적 완결형 진료를 위해 산과전문의 중심으로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를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건강보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공단-병원 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상급종합병원급 역할을 하고자 중증·응급 질환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말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었고 비상진료체계에서도 지역사회 역할을 고려하여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유지해왔습니다. 올해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되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는 경기 고양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으로 경기도와 함께 소위 경기북도의 책임의료기관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밟고 있으며 향후 공청회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전문인력의 이탈로 원활한 진료가 불가능한 의료계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진료 체계를 유지해왔고, 오히려 3월부터는 타 기관과 달리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응급 시술·수술이 가능한 다수의 필수의료 우수 전문의를 모셨습니다. 여기에 진료지원전담간호사 운영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안정화·활성화해 규모화·거점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산병원의 키워드는 모두 아시다시피 ‘변화’입니다.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신속한 대응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성원들의 인식과 올바른 의료표준을 선도하는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재정 운영이 필수입니다. 올해에는 전문인력 중심 의료체계를 안정화하고 병원 진료 운영의 효율을 높여 균형수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2의 개원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고 우리에게 내재된 역량을 보여줍시다. 동시에 병원이 설립된 본래의 취지와 목표를 잊지 않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됩시다.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은 물론이고 진료 후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사회 건강 허브로 거듭납시다. 우리 일산병원은 전 세계가 인정한 웨어러블 의료 디바이스의 선도적인 운영과 환자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효과적이면서도 환자가 안전한 한국형 스마트 병원의 표준을 마련합시다.
마지막으로 일산병원이 앞으로 이뤄나갈 미래는 모두의 행복을 전제로 합니다.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행복한 병원에서 환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선순환을 믿습니다. 하루하루가 생일 같은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일산병원의 소중한 분들이 함께하셔서 새로운 25주년의 길을 밝힐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만들어갈 완성된 미래를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3. 6.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한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