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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과 질병 예방을 위한 검사

수면다원검사실

사람은 자는 동안에도 코나 입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규칙적이어야 한다. 이런 정상적인 호흡 패턴이 수면 중 방해를 받는 경우를 수면호흡장애라고 한다. 일산병원 수면다원검사실은 수면호흡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각 진료과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수면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정리 편집실 사진 윤선우

수면장애의 종합 진단, 야간 수면다원검사

일산병원 수면다원검사실에서 실시하는 야간 수면다원검사(Nocturnal Polysomnography)는 뇌파(EEG), 안구운동(EOG), 하악근전도(EMG), 하지근전도, 심전도(EKG), 코골이, 혈압, 호흡, 호흡운동, 혈중산소포화농도 등 수면 중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기록한다. 또 CCTV를 통해 수면 중 행동상의 이상 유무도 관찰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검사이다. 특히 수면장애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질병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질병의 영향, 예를 들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주간에 졸림을 유발하는 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위한 침실은 소음이 차단된 방에 안락한 침대, 조도 조절이 가능한 전구, 적외선 카메라, 언제든지 호출이 가능한 인터폰이 설치되어 있다. 수면검사를 위해 잠들기전에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등을 기록하는 각종 센서들을 환자의 해당 신체부위에 부착한다. 수면 기사는 침실 밖에 있는 조정실에서 수면다원검사 기기에 약 8시간 동안 수면의 종합적인 변화를 기록한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의 원인을 밝히고자 할 때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코골이(수면호흡장애)의 정도와 심각성, 수면 중 일어나는 이상 행동(몽유병, 다리 떨림, 악몽 등)과 갑작스럽게 수면에 빠져드는 희귀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 다음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권유된다.

•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항상 피곤하다.

•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예민해진다.

•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건조하다.

• 잘 때 입으로 숨을 쉰다고 한다.

• (가족 중에 나만) 혈압이 높다.

• 평상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 아침에 두통이 심하고 낮에 나도 모르게 조는 경우가 있다.

• 성 기능이 저하되는 것 같다.

• (가족 중에 나만) 당뇨병을 앓고 있다.

수면호흡장애의 치료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을 잘 때 기도가 반복해서 막힌다. 기도가 막히면 체내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체는 질식에 대한 경보 시스템을 작동하고, 자율신경계의 반복적인 흥분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어 낮 시간에 졸리게 된다. 기도가 막히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은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CPAP)이다. 코를 통해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받쳐주는 것이다.

수술적 방법은 비강과 인후부를 진찰해 공기의 통로가 거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찾아 제거한다. 구강과 인두 조직에 대한 수술은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하여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하기도 하고, 입원하여 광범위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인두·구개 편도의 비대로 인하여 생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선·아데노이드 적출술을 시행하는데, 특히 어린이 환자에게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코골이 수술은 코골이의 직접적인 원인인 늘어진 연구개와 목젖을 절제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하고 기도를 확장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편도절제술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레이저 코골이 수술을 시행하는데, 부분마취를 하므로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중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엔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외에도 코골이를 생기게 하는 다른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수면 중 자세, 입 다물고 자는 연습, 체중감량 등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가끔 코를 고는 경우의 자가 치료 방법

① 근력을 유지하고, 살을 빼도록 매일 운동하기

② 자기 전에 신경안정제,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지 않기

③ 수면 3시간 전에 음주 피하기

④ 코 골지 않는 사람을 먼저 재우기

⑤ 수면 3시간 전 과식 피하기

⑥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기

⑦ 똑바로 눕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자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에는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목의 속(인후)조직도 느슨해진다. 이로 인해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공기 흐름이 빨라져 코, 연구개, 목젖과 그 주위의 부드러운 조직을 진동해 코골이가 생긴다. 한편, 여러 가지 이유로 통로가 더 좁아진 사람들 중에는 코골이와 함께 숨이 막히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코콜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잘 몰랐던 때에는 코골이가 단지 옆 사람에게 시끄러울 뿐 오히려 코를 고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피로, 주간 졸음을 일으키고, 방치하면 고혈압, 뇌졸중,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따라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상

일산병원 수면클리닉
장정현 교수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현상으로, 그 형태가 무척 다양합니다. 크게 잠들기가 어려운 경우, 중간에 잠이 깨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경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자면서 보내는 시간이 우리 일생의 삼분의 일을 차지할 정도로 수면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수면 장애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수면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불면증 외에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병,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인구의 약 4~7%가 앓고 있으며 고혈압, 심장질환, 뇌경색, 대사증후군의 발생률을 높이고 사망 위험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이러한 환자의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질환의 원인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검사로 수면 질환을 겪고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