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병원 복도에서 만나는

치유의 갤러리

진행 편집실 사진 윤선우

병원에서 문화예술 작품을 접하게 하면 어떨까? 일산병원의 생각은 실행으로 옮겨졌다. 경기지역 예술작가의 미술품을 임대해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전시를 진행했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내부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25년 3월까지 전시를 연장했다.

갤러리 ‘치유의 팔레트’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는 미술품 감상이 환자의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힐링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전시된 미술품은 발달장애 예술가를 포함한 16인의 작품 32점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복도와 병실, 엘리베이터 앞 등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임직원도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감상하며 치유하는 과정에서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은 경기문화재단이 예술작가 발굴과 건강한 미술시장 조성을 위해 추진한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을 통해 선정된 예술작가의 작품이다. 아트경기 협력사 칸(KAN)에서 병원 공간 특성에 맞는 작품을 큐레이션해 전시, 관리한다.

2024년 12월 19일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협력해 지상 1층에 특별기획전 ‘치유와 회복: 국민의 건강한 삶’을 마련했다. 주제에 맞는 미술품 7점을 전시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내원객에게 치유와 쉼(休)이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