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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발생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혈관에 폐색이 발생하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합니다. 일정 시간 뇌혈류 감소가 지속되면 뇌조직의 괴사(조직이나 세포의 일부가 죽는 것)가 시작되며 뇌조직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데, 이런 증상을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 서권덕 교수

뇌경색은 뇌혈관이 갑자기 폐쇄되어 뇌가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발생 원인은 동맥경화증과 심인성 색전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에 의하여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큰 혈관이 폐쇄되거나 뇌 안의 작은 혈관이 폐쇄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에서 형성된 혈전이 갑자기 뇌혈관을 폐쇄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70대 이상이 59.5% 차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8년 48만 4,411명에서 2022년 52만 1,011명으로 36,600명이 증가해 7.6%가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8%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2022년 30만 157명으로 2018년 26만 7,735명 대비 12.1%, 3만 2,422명이 증가했으며, 여성은 2022년 22만 854명으로 2018년 21만 6,676명 대비 1.9%, 4,178명이 증가했습니다.

2022년 기준 뇌경색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52만 1,011명 중 70대가 30.1%, 15만 6,72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5만 3,358명으로 29.4%, 60대가 13만 751명으로 25.1% 순이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1%로 가장 높았고, 60대 29.6%, 80세 이상 21.4%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80세 이상 40.3%, 70대 30.1%, 60대 19.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뇌경색 환자가 70대 이상에서 많은 이유는 뇌경색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의 유병률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뇌경색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뇌경색의 검사 및 진단법

갑자기 발생한 신경학적 이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경우, 폐쇄된 뇌혈관을 확인하기 위한 뇌혈관 조영 CT를 촬영합니다. 또 손상된 뇌경색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뇌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합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고 나서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시행한 검사에서 큰 혈관의 폐쇄가 확인되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동맥 내 혈전제거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 뇌경색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뇌경색 기전에 따라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로 약물치료를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뇌경색 예방

뇌경색 원인 중 동맥경화증은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 의하여 장기간 서서히 진행됩니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이 위험 요인이며, 평소 이러한 원인이 있는 사람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위험 요인을 줄여야 합니다. 뇌경색이 한 번 발병한 사람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체크! 뇌경색 전조증상

·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저리거나 감각이 없다.

· 저리거나 감각이 없는 증상이 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다.

·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눌하거나, 상대방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힘이 한쪽으로 흐르고, 혀끝과 입술의 감각이 없어진다.

· 특별한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눈이 감기거나, 한쪽이 흐리거나 보이지 않는다.

· 걸을 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자주 넘어진다.

2018~2022년
뇌경색 환자 성별 진료인원

2022년
뇌경색 환자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