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처음 내딛는 아이의
소중한 첫걸음을 위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
고령출산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산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 경험이 많은 우수한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 북부권역 유일의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로 지정돼
권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필수의료영역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
사회적으로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초산 연령과 고위험 임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쌍둥이(다태아), 임신성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사고나 충격으로 인한 유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37주 미만의 미숙아들은 모든 기능이 부족하고 면역기능도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일정 시간을 인큐베이터 안에서 보내야 한다. 그 결과 신생아집중치료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저수가, 고위험 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줄면서 병원들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산병원은 필수의료영역인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부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로 입증됐다. 신생아중환자실 내 전문 인력, 전문 장비·시설, 신생아중환자에게 필요한 진료 과정의 적정성 평가,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총 11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를 훨씬 상회하는 1등급을 기록했다. 그간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고위험 신생아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통합 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엄마 배 속에서 덜 채운 시간을 잘 메울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역할이다. 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 아기의 평생 건강과 미래 삶이 좌우되는 만큼 지금 이 시간에도 일산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24시간 기민하고 세심한 처치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신생아 치료의 목표
신생아세부전문의 윤신원 교수
신생아세부전문의 윤신원 교수
출생 후 치료가 필요한 생후 30일 미만의 신생아와 미숙아는 일반 병실이 아닌 신생아 전용 장비를 갖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해야 합니다. 아기들을 위한 전문 시설과 전문의료인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산모에게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집중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된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응급 상황에서 전원 되는 경우 의료체계가 신속하게 운영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일산병원은 지역의원들과 연계해 신생아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빈 병상을 항상 준비하고 있으며, 신생아 집중치료 전담의가 24시간 상주해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구성원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 돌아가지 않습니다. 당직을 서며 지켜주시는 여러 신생아 담당 의료진과 아기를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간호사, 인큐베이터를 깨끗이 소독해주시는 간호지원직, 정맥영양을 맡아주시는 영양팀과 약제팀, 행정과 코디네이션을 도와주시는 팀 등 여러 구성원의 손길이 모여서 한마음으로 아기들을 돌본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둥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전 구성원의 협력
신생아전문의 이성희 교수
신생아전문의 이성희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대형 병원은 대부분 중증 환아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일산병원은 중증에서 경증에 이르기까지 전문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과한 치료를 받거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적정 진료를 기본 원칙으로 운영 하며, 전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고민합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가 지난 10년간 5.7%에서 7.7%로, 저체중아는 4.9%에서 6.2%로 증가했습니다. 이른둥이로 출생하거나 신경계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신생아 시기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예후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추적관찰이 잘 이루어져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치료적 개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산병원은 이른둥이와 고위험 신생아를 대상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학령기까지 추적관찰이 가능한 희망둥이성장발달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영양팀 등 여러 진료과와 협력하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돌봄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역할에 충실을 기하겠습니다
차현미 전담 간호사
차현미 전담 간호사
신생아들은 말은 못하지만 표정으로 많은 표현을 합니다. 그 미세한 표정 변화를 가장 먼저 포착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처치를 하는 것이 간호 인력의 역할입니다.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을 오랜 시간 돌보다 보니 정도 많이 들고, 퇴원 후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신생아집중치료실 구성원의 보람입니다. 신생아가 입원해 있는 동안 최대한 보호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며 믿음을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중심 간호, 캥거루 케어와 모유수유를 통한 모아 애착 증진에 유념해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기와 보호자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겠습니다
유지민 전담 간호사
유지민 전담 간호사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른둥이와 고위험 신생아들을 위해 건강한 의료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일산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이 그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집니다. 보호자들께서 퇴원한 아기의 건강한 근황을 알려주시고, 덕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 환경 속에서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진료하는 아기와 보호자에게 귀 기울이며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