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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건강하게 시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망막유리체클리닉

망막은 눈 뒤쪽에 있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빛을 받아들여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유리체는 눈 내부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로,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빛이 망막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포도막은 홍체,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혈관이 매우 풍부하고 짙은 갈색을 띠며 안구에 암실과 같은 환경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망막·포도막·유리체 질환은 시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망막과 포도막, 유리체 관련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곳이 망막유리체클리닉이다.

정리 편집실 사진 윤선우

인구 고령화로 안과 질환 증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만성질환과 연관된 안과질환도 증가 추세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이 그렇다. 당뇨병은 신장, 신경, 망막을 포함한 전신의 혈관을 침범해 만성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그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성인에서 가장 중요한 실명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시력 저하 증상이 없어 환자들이 방치하기 쉽지만, 당뇨망막병증은 진행성이고 만성적인 질환이라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안저촬영과 안저검사에서 당뇨망막병증이 확인되면, 미세혈관류나 정맥 구불거림 등이 심한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로 치료한다. 레이저치료는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주기적으로 형광안저촬영을 하며 치료를 이어간다. 또 당뇨황반부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 내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주사술을 시행하여 황반의 부종을 완화한다.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관리와 주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진행 정도에 따른 레이저치료와 안구 내 주사 치료를 진행해 시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 추세다.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망막 밑에 침착물이 쌓여 발생한다. 이때 쌓인 침착물을 드루젠이라고 하며, 드루젠만 있는 단계를 건성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항산화 효과가 있는 혼합제제를 10년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드루젠의 형성과 진행을 약 25% 억제한다는 연구가 있어 혼합제제 영양제 복용을 추천한다. 혼합제제로는 AREDSII(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 formula가 권장되며, 구성성분은 비타민 C, 비타민 E, 루테인, 아연, 구리, 지아잔틴 등이다.

망막박리, 포도막염도 시력 저하의 원인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인 망막박리로 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급격한 시력저하와 명확한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원인에 따라 열공성망막박리, 비열공성 망막박리, 견인성 망막박리로 분류한다. 원인에 따라 레이저치료,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열공성 망막박리가 가장 흔하며, 치료는 망막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레이저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모든 망막박리에서 치료의 목표는 망막의 재유착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떨어진 망막을 다시 붙인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망막박리로 인해 망막 손상이 발생한 경우 시력 회복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염증성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포도막은 충혈, 시력 저하, 통증, 눈부심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하다. 포도막염은 면역질환과 연관성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베체트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포도막염은 재발성 질환이므로, 끈기를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막염이 활성화된 시기에 치료를 중단할 경우, 안구 내 조직이 파괴되어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망막·유리체 질환 중 내과적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중년세대에서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바로 비문증이다. 눈 속에서 날파리가 보이는 것 같다고 하는 비문증은 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말한다. 갈색, 검은 점, 불투명한 회색 점, 또는 거미줄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유리체가 노화되면서 분자가 모여 작은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들이 눈앞을 가로지르면서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눈의 활동이나 시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유리체의 노화는 불가피한 과정이기 때문에 예방법은 없다. 또 비문증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떠다니는 물체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고 수가 많아졌다면, 망막이 찢어졌거나 망막박리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포도막염이나 안내출혈도 비문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검사가 필요하다.

최적의 시력 유지를 목표로 맞춤형 치료

일산병원 망막유리체클리닉은 검사와 진료,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해 환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광각안저촬영, 형광안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 전기생리검사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구비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 또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해 빠른 회복과 최적의 시력 유지를 목표로 한다. 최근 만성질환과 인구 고령화로 안과 질환이 증가하면서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상담을 진행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증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으로
인구 고령화 시대에
눈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일산병원 망막유리체클리닉 김서희 교수

망막·유리체 질환은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고지혈증, 면역질환 등 내과적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내과적인 정기검진과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또 최근에는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섭취하는 분이 많습니다. 드루젠 침착이 있는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경우, 항산화 효과가 있는 혼합제제를 장기 복용하면 드루젠의 형성과 진행을 다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약제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특히 루테인 단독 복용에 대한 효능은 미지수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망막유리체클리닉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황반변성의 증가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망막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망막유리체클리닉은 이들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 환자들의 시력 손실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최신 기술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치료 방법을 제공하여 환자들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