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가임기 류마티스 질환 여성에 있어
고위험임신, 난임지원 확대 정책
효과적으로 나타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질환 여성들을 비롯해 임신·출산에 위험도가 높은 다양한 질환의 진료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류마티스질환 가임기 여성의 임신, 출산, 난임, 임신 종료율, 출산율, 출산 성공률을 조사하고 임신 중 합병증, 고위험 임산부와 난임에 대한 지원정책이 끼친 전후 영향을 비교하고 적정성을 분석했다.

정리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

가임기 류마티스질환 여성은 일반인에 비해 조산, 유산, 태아성장불량 등 임신 중 합병증이 최대 8.8배까지 높고 출산율은 0.69배 낮다고 보고된다. 이처럼 류마티스질환 여성은 임신, 출산에 취약한 고위험 임산부 집단이므로, 여성질환에 대한 건강관리는 물론 저출산 시대에 임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환자-의사-가족-사회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마티스질환 여성은 고위험 산모

연구 대상은 201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49세 여성 중 류마티스질환 발병자로 선정했으며, 대조군과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류마티스질환 여성의 임신·출산·난임의 경향을 살펴보면 류마티스질환 발병 이후 임신 종료자(유산, 출산, 사산)는 3,051명이고 임신 종료 건(유산+출산+사산)은 4,597건으로 임신 종료율(임신 종료 건/대상자)은 11.3%이며 대조군은 14.85%였다. 임신 종료율이 가장 낮은 환자군은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군으로 7.95%였으며, 대조군 12%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고 전신홍반성루푸스(SLE) 환자군과 강직성척추염(AS) 환자군의 임신 종료율은 비슷했다.

임신 종료율과 달리 출산율은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자군과 강직성척추염 환자군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출산 성공률도 모든 환자군에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자군에서는 발병 연령(33.22±9.40)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출산 성공률이 56.5%로, 절반에 가까운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임신(종료)자들의 임신(종료) 당시 평균연령은 전신홍반성루푸스, 강직성척추염 환자군에서는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환자군의 연령이 대조군보다 어렸다. 실제 난임과 관련된 진료결과를 조사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모든 환자군에서 난임과 관련된 진료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난임 시술을 한 이후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시술의 성공률은 대조군과 다르지 않았다.

임신이 정상적인 출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주요 요인인 임신 중 합병증은 환자군에서 더 잦음을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했다. 조기진통, 양막의 조기파열, 임신중독증, 다태임신, 임신성당뇨병, 신질환, 심부전, 자궁 내 성장제한 등의 빈도가 환자군에서 높았다. 특히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자군은 33.33%가 출산 이후에도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조군 11.24%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환자군도 대조군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결과에서 류마티스질환 여성은 고위험 산모에 속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고위험 산모 지원 정책의 필요성 확인

고위험 산모를 대상으로 한 부담금 지원 정책의 전후 비교 결과를 살펴보면 임상적인 변화를 보기 위해 환자군과 대조군 간 출산 수 차이를 비교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았던 출산 수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원 정책이 시행된 당시 단기적인 차이의 변화는 의미가 없었으나, 장기적으로 격차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진료 접근성 측면에서 임신 중 산부인과 외래 방문횟수 차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고위험 임산부 입원진료비 부담금 지원 정책(2015. 7.), 고위험 산모 의료비 지원 정책(2017. 1.) 모두에 해당됐다. 따라서 고위험 산모인 류마티스질환 여성에 대한 적절한 지원 정책이 임상적·진료 접근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류마티스질환 여성은 임신, 출산에 취약한 집단이고 난임 진료 비율이 높으며 임신 중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고위험 임신에 대한 여러 지원 정책이 임상적·진료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난임 치료 지원 정책으로 가족 계획을 임신으로 실현하고, 류마티스질환 환자군을 비롯한 고위험 산모들의 임신 중 합병증에 대한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적절한 진료를 통해 출산 성공률을 높이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목적·대상

• 가임기 류마티스질환 여성의 임신·출산 현황을 파악하고 고위험 임신 지원 정책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

• 자궁경부암 고위험군 확인과 위험요인 조사 및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수검률 조사

연구 방법·결과

•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d
Multivariate Analysis

• Interrupted time 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