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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하여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

암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 삶과 죽음의 경계인 심뇌혈관질환을 겪는 환자에게는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산병원은 2019년 심뇌혈관질환센터를 개소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검사·예방·치료·재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신속하고 통합적인 진료서비스 제공

응급실 도착을 기준으로 뇌질환은 4시간, 심장질환은 2~4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본다. 심뇌혈관질환은 병원에 빨리 와서 진단을 받을수록 추후 경과가 좋은 만큼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질환팀, 뇌혈관질환팀, 심뇌재활치료팀을 구성해 검사결과까지 당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시술·처치가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진행돼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중재시술과 외과시술을 한 공간에서 시행하는 첨단 수술실인 하이브리드수술실과 연계해 혈관질환에 대한 중재적 시술에서부터 응급수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여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으로 최적화된 치료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여러 과와 유기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0년 경기 북부 최초로 하이브리드수술실을 이용한 흉부대동맥류 복합수술에 성공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영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다학제 회의를 거쳐 흉부대동맥 스텐트삽입술과 경동맥 우회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최적의 결과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건강지킴이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위해 심장집중치료실과 뇌졸중 집중치료병동을 운영해 3시간 이내 원스톱 진료·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수한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일산병원은 10회 연속으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밖에도 심뇌혈관질환 2차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해 전담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위험인자관리와 교육을 실시하고, 질환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로 환자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며, 퇴원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투약 지도와 일상생활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 협력병원과 핫라인 연락체계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반복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지름길

심혈관부장 장지용 교수

심장혈관질환과 대동맥·하지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약물치료와 중재 시술 치료를 하면서 걱정했던 환자가 치료를 잘 받고 퇴원해 밝은 얼굴로 외래에서 인사 나눌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근경색증처럼 위험한 질환은 대부분 사전에 전조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와 달리 숨이 많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내원해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의학 교과서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가슴통증’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체 말고 응급실로 내원해야 합니다. 신속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병이 생기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흔히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약물치료가 필요한 위험인자는 의사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주5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숙면, 금연 등 건전한 생활습관이 혈관질환뿐 아니라 모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진료시스템

혈관질환부장 김도균 교수

오랫동안 하지 저림과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척추수술,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어 고생하던 환자가 우리 센터를 찾아온 기억이 납니다. 정맥순환부전 진단을 받고 간단한 약 처방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기뻐하는 모습이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장질환이 있거나 당뇨가 오래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다른 장기나 기관에 혈관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심뇌혈관질환센터 내에서 여러 과가 동시에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리합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관련된 질환별로 여러 과가 합쳐진 센터에서 환자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대세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병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전문화하여 국내를 대표하는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학제 협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뇌혈관부장 서권덕 교수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에 의해 서서히 혈관 협착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발병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맥경화증과 혈관질환은 위험 요인이 같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수 있고, 반대로 심혈관질환 환자분도 뇌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각 과에서 진료한 환자분들에게 다른 혈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 협의 진료를 의뢰하는 등 협력 관계가 잘 이루어집니다. 시술이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때로는 환자 한 명에게 동시에 시술하기도 하는 등 환자분들의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또는 재발을 방지하고자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의 특징은 평소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특별히 느끼는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자분들이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찾아주시면 최적의 진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