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와 함께하는 동반자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클리닉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간의 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일산병원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클리닉은 파킨슨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가 진단과 치료, 교육으로 최상의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리 편집실 사진 윤선우
파킨슨병으로 의심되어 병원을 찾는 초기 증상은 팔이나 다리에 떨림이 있거나 움직임이 어색하고 섬세한 동작의 어려움 등이다. 주요 증상은 손발이 떨리는 진전, 몸이 굳는 강직, 행동이 느린 서동, 걸음걸이가 나빠지는 보행장애·균형장애, 말소리가 잘 안 나오며 표정이 없어지는 것이다. 파킨슨병으로 진단되기 수년 전부터 이러한 비운동증상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대부분 이러한 증상이 파킨슨병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렘수면행동장애(렘수면 기간 동안 정상적인 무긴장 근육 상태가 없어져서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는 게 특징이며 확진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가능), 후각 소실, 변비, 소변 장애, 기립성저혈압, 주간 졸림, 우울증 등이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의 90% 이상은 길게는 20년 이후에 파킨슨병 혹은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연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는 환자 중 30~50%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동반되어 있다. 전조증상이 파킨슨병의 선행 인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이러한 증상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는 없다.
병력 정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우선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청취,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 이 외에 뇌자기공명영상 검사(Brain 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은 파킨슨병의 진단,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이차성 파킨슨, 파킨슨증후군 등과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rain MRI 파킨슨 증상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원인이 다양한 이차성 파킨슨증후군과 비전형 파킨슨증후군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Brain MRI 검사가 필요하다.
PET 질병 초기에는 환자의 증상과 뇌 MRI 소견만으로 파킨슨병과 비전형적 파킨슨증후군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기능적 뇌 영상 검사인 포도당양전자단층촬영(FDG-PET)과 도파민운반체양전자단층촬영(dopamine transporter PET)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킨슨증을 보이는 환자의 감별을 위해서 환자 상태에 따라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하기도 하고 한 가지만 시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인지기능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수면 검사 등을 시행하며 이러한 평가들은 환자들의 추후 치료나 예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병행
파킨슨병은 약물치료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완치가 아닌 증상을 완화·조절해서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파킨슨병 전문의에게 진료·치료를 받으면서 관리하면 본인의 여명을 다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는 환자의 나이, 직업, 사회 활동 정도, 질병의 중증도, 환자가 특히 불편해하는 증상, 약 복용 기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환자의 상황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진단 이후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며 약물의 종류와 용량은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파킨슨병은 주치의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함께 찾아가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파킨슨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근육통과 허리통증은 흔한 일이며, 관절이 수축되어 팔다리가 꼬이거나 굳는 상태까지 갈 수도 있다. 심한 경우, 관절이 굳고 근력이 약화되어 움직임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약물치료 과정에서도 근육 이상이나 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리치료를 시행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량을 늘려 증상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 법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자세교정, 보행훈련, 언어치료 등이 도움을 준다. 파킨슨병 환자의 질병 진행을 늦추고 오랫동안 독립적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려면 수영, 걷기 운동, 체조 등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또 약물에 반응이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 약 복용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에는 환자를 평가하여 수술요법인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증세의 심한 정도, 약물의 반응 정도, 인지장애동반 여부, 우울증 여부 등 동반 증상과 여러 전신상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파킨슨병·운동장애 자가 진단 테스트 >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경기 북부 지역 유일한 파킨슨병센터를 목표로
일산병원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클리닉
이지은 교수
파킨슨병이 발병했다면 남은 일생을 함께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파킨슨병을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병에 끌려다니면서 매일 어디가 불편한지만 생각하며 불행하게 지내는 분도 있고, 어차피 함께할 질환이니 친구가 되어 잘 다독이면서 함께 지내는 분도 있습니다. 질환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와 같은 파킨슨병 전문의는 이 과정 중에 가끔 만나는 동행자입니다. 의사나 가족이 질병을 해결할 수는 없으나 큰 비를 맞고 있는 환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고통을 분담한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파킨슨병은 감기약처럼 약을 처방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약을 조절해나가야 하므로 반드시 신경과 의사 파킨슨병 전문의와 동행해야 합니다. 일산병원은 파킨슨병·파킨슨증후군의 진단과 약물치료, 중증 환자의 재활치료와 이상행동, 정신병적 증상에 대한 치료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수행합니다.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업해 입원 치료, 외래 진료에 힘쓰며, 경기 북부 지역의 유일한 파킨슨병센터로서 환자, 보호자들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