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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비뇨기질환을
치료하다

비뇨의학과 박재원 교수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암이 증가하고 있다. 여느 암처럼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일산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에게 크고 작은 비뇨기질환을 모두 진료받을 수 있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전립선암,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로 조기 발견

비뇨기는 우리 몸에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저장됐다가 배출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신장, 방광, 전립선, 요도 등 모든 기관을 지칭한다. 박재원 교수가 외래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는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환자가 가장 많다. 그중에서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암은 여느 암처럼 보통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암을 발견해 치료하더라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을 선별하는 데 사용되는 종양표지자다. 염증으로 인해서도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다고 모두 전립선암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치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진행하거나 MRI를 찍어 암인지 확인하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효과적이다.

스펙트럼이 넓은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비뇨기암은 로봇수술에 최적화되어 있다. 과거에는 주로 개복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작은 구멍을 내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 많이 진행된다. 비뇨기암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전립선암이다. 2019년 전립선암 환자는 16,803명으로, 전년 대비 1,820명 늘어나 12.1% 증가율을 보였다. 전립선암은 비뇨기암 중 로봇수술에 가장 적합하다. 전립선은 골반 뒤쪽 깊숙이 자리해 개복수술 시 공간 확보가 어려웠다.

또 전립선은 요도와 방광을 연결하는데, 전립선을 절제하면 소변볼 때 불편하거나 발기가 안 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요즘에는 환자의 몸에 구멍을 내고 의사가 로봇암을 장착해 수술한다. 10배로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수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일산병원은 지난 2016년 경기 북부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지금까지 2,000여 건에 이르는 수술을 진행했다.

박재원 교수는 이처럼 요실금이나 포경수술부터 로봇수술까지 크고 작은 비뇨기질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일산병원 비뇨의학과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좋은 인재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하며 일산병원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많은 병원 중에서도 일산병원을 찾아주신 거잖아요. 그렇기에 일산병원 비뇨의학과를 찾아준 환자들이 후회하지 않게끔, 환자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환자를 만납니다. 또 의사로서 계속 공부해 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미세하고 복잡한 귀를
살피다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

이비인후과라고 하면 귀나 코, 목에 불편함이 있을 때 가는 곳으로 생각한다.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귀와 관련된 기본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중증질환과 수술, 임상 연구까지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귀, 코, 목은 청각, 후각, 미각 등 주요 감각을 담당하고 기도와 식도로 연결되어 있어 호흡, 연하, 발성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한다. 이비인후과는 중이염, 비염, 부비동염, 편도염, 인후염 등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질환을 다룰 뿐만 아니라 악성종양 등 중증질환을 다룬다. 또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타액선, 갑상선 및 인후두 종양 등 여러 수술까지 시행한다. 그래서 진료나 연구할 분야가 많은 편인데, 정준희 교수는 이것이 이비인후과를 선택한 이유라 말한다.

“이비인후과에서 다루는 신체 기관과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귀는 미세하고 복잡한 기관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귀질환의 발병기전과 치료가 보고되고 있어 이과(耳科)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다양한 귀질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에는 귀, 코, 목에 생긴 여러 질환으로 환자들이 내원한다. 외래에는 난청, 어지럼증, 중이염, 후두염 환자들이 많이 내원하고, 편도 및 아데노이드 질환, 만성부비동염, 성대 및 후두 질환, 중이염, 비중격 편위 입원 환자가 많다.

최근 증가하는 추세인 이비인후과 질환은 바로 난청이다. 난청은 청력이 저하되거나 손실돼 잘 듣지 못하는 질환인데,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화성 난청이 부쩍 늘었다. 41데시벨 이상의 중도 난청부터는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보청기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잘 들리지 않고 귀 먹먹함과 이명이 발생하는 ‘돌발성난청’은 신속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내원해야 한다. 젊은 층에서는 이어폰, 헤드폰 사용이 늘면서 소음성난청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볼륨을 크게 하여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고 귀에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한다.

귀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은 말초성 어지럼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럼이 잠깐 느껴지고 괜찮아진다면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뇌출혈이나 뇌경색처럼 신속한 진단과 즉시 치료가 필요한 중추성 어지럼일 수도 있으므로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을 느낀다면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 신경과로 내원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접근성 좋고 숙련된 의료진

일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이과와 비과, 두경부외과 등 분야별로 두 명씩 총 여섯 명의 전문의가 환자를 만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보다 접근성이 좋고, 숙련된 의료진이 있어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준희 교수는 2023년 새해에도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일산병원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잘 진료하고, 수련 병원으로서 전공의 교육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연구 등 국내 유일의 보험자 병원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연구와 이과 임상 연구를 계속 진행해 성과를 내고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