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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간호교육전담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달라진 풍경이 많다. 신규 간호사들이 환자 실습을 하지 못한 채 입사하는 경우도 생겼다. 간호교육전담팀은 이런 상황에서도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편집실 / 사진 백기광

쉽지 않았던 간호교육전담팀의 시작

간호교육전담팀은 지난 2019년 5월, 간호사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꾸려졌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녹록지 않았다.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교육 계획부터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자료 제작 등 새로운 업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에 잘 적응하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간호사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간호교육전담팀은 간호사의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향상하고 간호대상자에게 최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우수한 간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개발해 적용하며, 양질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호교육전담팀은 교육전담간호사, 현장교육간호사, 교육지원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전담간호사는 간호사 대상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평가하고, 현장교육간호사는 임상교육을 총괄 및 관리하고, 교육지원간호사는 신규 간호사의 12주 교육이 완료된 이후 간호업무를 지원한다. 신규 간호사뿐만 아니라 재직 간호사를 대상으로 보수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문직무능력 향상 교육, 중간관리자 워크숍,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지식 공유, 임상연구를 격려하기 위한 임상연구발표회도 개최한다. 또 간호대학 학생 교육, 동계 교수 임상연수 등 외부 인력 교육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교육에 대한 열정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로 간호대학의 실습이 진행되지 못해 신규 간호사들이 실습 경험 없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간호교육전담팀은 교육에 VR(Virtual Reality)을 도입했다. 헤드셋을 착용하면 눈앞에 가상의 병실 환경이 펼쳐져 실제 실습을 하는 듯하다. 가상 환자의 음성과 기기의 알람도 구현되고, 컨트롤러를 조작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간호를 수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 현재 일산병원 VR 프로그램은 폐렴·서맥·전해질 불균형·급성심근경색·식도정맥류출혈 환자 간호 등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VR 프로그램은 마치 실제 임상 현장을 경험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폐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폐렴 환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청색증을 보이는 경우, 이에 대한 대처로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의사 보고, 고유량 산소치료를 실시하는 등 적절한 간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례별 간호교육을 위해 신규 간호사는 임용 후 6~9개월차에 VR 교육을 받는다. 재직 간호사도 현장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참여할 수 있도록 부서에 기기를 대여하여 ‘찾아가는 VR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VR 교육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신규 간호사들은 VR 교육으로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어 실제 상황 발생 시 자신감을 가지고 처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직 간호사도 상황별 간호에 대한 임상적 상황이 잘 반영되어 효과적이라는 평을 남겼다.

끊임없는 노력이 이뤄낸 결과

일산병원은 2022년부터 1년간 신규 간호사 적응지원 프로그램인 i-NRP(ilsan-Nurse Residency Program)를 운영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질 높은 교육 훈련체계를 구축했다. 그뿐만 아니라 재직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Home ventilation, 심폐소생술 등 상급 간호술에 대한 실습 기반 교육인 임상직무능력향상교육 (ANPP, Advance Nursing Program Provider)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재직 간호사의 임상지식 함양 및 숙련도를 향상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간호교육전담팀 구성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학회에 참가하고, EBP위원회 활동을 통한 저널 리뷰와 연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 깊이 있는 배움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특기를 살려 간호에 필요한 지식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그려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전담간호사로서 자신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교육 실적 및 업무 향상을 도모하며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좋은 결과로 결실을 맺었다. 2022년 교육전담지원사업 간호운영체계 평가 결과 처음으로 모든 항목에서 ‘우수’를 획득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주최 교육전담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교육전담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일산병원 신규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일산병원 간호교육전담팀의 역량과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며 많은 병원의 임상간호교육 모델 본보기로 거듭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올해도 간호교육전담팀은 더 많은 신규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임상 실무에 적응하는 것과 재직 간호사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여전히 간호대학 실습에 참여하지 못한 신규 간호사들이 입사하고 있기에 이론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거나 부서별로 이루어졌던 재직 간호사 대상 교육도 분야별 전문과정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간호교육전담팀. 이들이 있기에 환자들이 믿고 일산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