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around

에코스폿 네 번째

환경을 생각하고
경험하는 도서관
서초구립방배숲
환경도서관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공원 옆에 자리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을 테마로 한 공공도서관이다. 서리풀공원에서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열고 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도 진행하며 진정한 환경 테마 도서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편집실 / 사진 윤선우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서초구가 설립하고 환경단체 (사)에코맘코리아가 운영하는 환경 특화 공공도서관이다. 이용자 스스로가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고, 행동하는 기회를 제공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주변을 변화시키며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장을 만들고 있다.

ㆍ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160-7

ㆍ02-537-6001
ㆍforest.seocholib.or.kr

장서 2만3000여 권 중 7000여 권이 환경 관련 도서이며 책등에 ‘환경’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표시해둔 특별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옆에 자리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파릇한 잔디가 있는 중정을 따라 동그랗게 동선을 구성하고 숲의 생애주기를 따라 ‘새싹·잎새·열매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가에는 환경 관련 책들이 연령대에 맞게 차근차근 정리되어 있다.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들이 책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무슨 책을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덜어준다.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도서관이 아니라 적당한 음악과 소란스럽지 않는 소음이 있는 도서관을 표방하며 모든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또 내부에 카페가 있어 조금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환경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서관 내에는 일회용품이 없다. 도서관 내 카페에서도 다회용컵만 사용하며 도서관 이용객에게는 개인 텀블러 사용을 권장한다.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세분화해 만든 쓰레기통도 눈길을 끈다.

서초구가 설립하고 환경단체 (사)에코맘코리아에서 수탁운영하며 자연 생태와 환경문제에 대한 강연, 도서관 탐조대 등 체험 프로그램, 캠페인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46만 2,800㎡(14만평)에 이르는 서리풀공원을 자연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지난 8월 22일에는 에너지의 날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깨알둥지 환경학교 에너지반’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자연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하는 성인 대상 인문학 강좌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