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맞아 고양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고양시 덕양산의 행주산성과 행주역사공원을 찾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이곳을 둘러보니 우리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 될 한 장면이 스치듯 지나간다.
글 김희연 / 사진 송인호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하는
2022 <問安> around
2022년 around는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합니다. 고양시티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고양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일별로 고양시의 추억과 미래, 힐링까지 담은 맞춤형 테마코스를 운영합니다. <問安> 신년호에서는 고양시티투어의 정기코스인 ‘수요 행주평화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https://goyangcitytour.modoo.at)를 참고하세요.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보를 울린 곳이다. 행주산성 정문인 대첩문을 지나면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 동상이 우리를 맞이한다. 동상 뒤에는 너나없이 왜군에 맞서 싸운 모습을 새긴 부조상이 있다. 권율 장군을 모신 사당 충정사도 행주산성에 있다.
충정사 입구를 지나 그리 가파르지 않은 길을 계속 걷다 보면 행주산성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오르면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자유로와 창릉이, 정면으로는 한강이 자리한다.
흔히 ‘산성’이라고 하면 돌을 쌓아 올린 성벽을 떠올리지만, 행주산성은 흙을 쌓아 만든 ‘토성(土城)’이다. 돌로 만든 성곽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의 중심지이자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토성길은 행주산성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행주산성을 둘러본 후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행주역사공원’을 만날 수 있다. 군 초소와 철책선이 있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이곳은 2012년 철책이 철거되면서 시민들의 쉼터로 재탄생했다.
1970년 무장공비의 침입에 대비해 군 초소로 쓰였던 곳은 전망대 ‘행호정’으로 바뀌었다. ‘행호’는 한강의 옛 이름이다. 행호정에서는 행주대교와 방화대교는 물론이고 강 건너 서울 강서구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