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지 않아도 매일 최선을 다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나의 하루하루를 만드는 힘, 루틴.
일산병원 직원들은 어떤 루틴을 가지고 있을까?
자신만의 소소한 루틴으로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일산병원 직원 두 명을 만나봤다.
정리 편집실
조직문화부에서 일산병원 직원의 교육과 조직문화 활성화 업무를 진행하는 이상윤입니다. 제 루틴은 아침마다 40분씩 러닝을 하는 것입니다. 우연히 지인을 따라 달리다가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지는 4개월 정도 됐습니다. 사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가 피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하루 동안 쓸 에너지를 채우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을에는 달리기 좋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을 나서는 것이 가장 힘들어졌습니다. 매일 아침 큰 고비를 넘기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이 잠깐의 고비를 넘기면 활기찬 하루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었어요. 또 아침마다 매일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미술관에 입장하는 느낌이랍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달리고 있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이 루틴이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아침 러닝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면 무언가 성공했다는 마음에 의욕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게 됩니다. 러닝이 단순히 신체적인 부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자극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도 관여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화나는 일도 생기고 우울해지는 순간도 있는데 루틴을 실천한 후부터 이런 횟수가 줄고 긍정 에너지가 상승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루틴을 실천했습니다.
일산병원 동료 모두에게 러닝을 추천합니다. 생각할 게 많아 머릿속이 복잡하신 분들, 삶에 자극이 필요한 분들에게 러닝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체중 유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루틴이 습관이 되고 습관들이 모여 곧 나의 인생이 되니까요.
약제부 제제실에서 근무하며 진료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김석주입니다. 저는 취미가 루틴으로 이어진 경우인데요,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20대에 우연한 기회로 해외에서 약 1년 정도 생활했습니다. 그때 배웠던 영어가 아까워 귀국 후에도 조금씩이라도 일상에서 영어를 활용하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공부합니다.
학원에 가지 않고,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제가 원할 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공부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딱히 시험을 목표로 한 건 아니기에 계속해서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해외여행을 간다든가,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왔을 때 자연스럽게 대화하면 영어 공부를 계속해온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또 다른 루틴은 피아노인데요, 아쉽지만 현재는 쉬고 있습니다. 집에 피아노가 없어 학원에 가야만 연습할 수 있고, 퇴근 후에는 시간에 쫓겨 연습이 부족해 진도에 부담을 가지기도 했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피아노를 구입해서 다시 루틴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매일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때가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그냥 그 지루함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무언가에 도전하면서 작은 목표를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갈 때 맛보는 성취감이 일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루틴 없이 직장 생활을 하는 데만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루틴 만들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단조롭던 삶이 작은 것 하나로도 크게 달라지거든요.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하면서 삶의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