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길을 걷다
중남미문화원 & 고양향교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문화를 접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중남미문화원과 우리나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고양향교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글 김희연 / 사진 윤선우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하는
2022 <問安> around
2022년 around는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합니다. 고양시티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고양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일별로 고양시의 추억과 미래, 힐링까지 담은 맞춤형 테마코스를 운영합니다.
<問安> 여름호에서는 고양시티투어의 정기코스인 ‘화요 문화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https://goyangcitytour.modoo.at)를 참고하세요.
중남미문화원은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4개국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선생이 우리나라와 중남미 문화의 교류,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1994년 설립한 곳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남미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외교단, 학회, 기업 등에서 많이 찾고 있다. 박물관·미술관·조각공원·종교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중남미문화원에는 40여 년에 걸쳐 수집한 중남미 고대 유물부터 식민기, 근현대 미술,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낯선 중남미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잘 가꿔진 정원 풍경 역시 중남미문화원으로 발길을 이끄는 요소 중 하나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정성을 쏟아 직접 심고 관리해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봄에는 화사한 꽃을,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을,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을, 겨울에는 차분한 설경을 선사한다.
조선 숙종 때 지어진 고양향교는 중남미문화원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다. 향교는 국가가 세운 지방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한다.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질서를 지키는 역할도 담당했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체험활동 공간으로 활용되며 향교의 본래 의미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