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doing

사랑과 고마움을
가득 담은
플라워 센터피스
만들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고마움을 전할 날이 많은 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꽃이다. 병동간호1부 김영남 부장과 김난주 직원이 사랑과 고마움을 가득 담은 플라워 센터피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센터피스를 만들면서 만진 꽃들이 모두 싱싱하고 활짝 웃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의 첫 원데이 클래스이자 첫 센터피스인데 강사님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와주셔서 새로운 경험을 맘껏 즐겼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채롭게 꽃을 준비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평소에 꽃을 만질 때는 매일 하던 방식대로만 하다가 오늘은 새로운 방식에 도전해봤는데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꽃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두 사람

봄기운이 밀려오던 3월의 어느 날, 병동간호1부 김영남 부장과 김난주 직원이 <문안> ‘doing’의 첫 주자로 나섰다. 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두 사람. 사실 서로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얼마 전 병동에서 김난주 직원이 만들어 가져다 둔 리스를 본 김영남 부장은 보통 솜씨가 아니라며 칭찬했다.

“꽃다발 만드는 게 취미예요. 꽃을 다듬고 꽃다발을 만들면서 성취감과 함께 마음의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됐어요. 리스는 집에 두는 것보다 병동에 두면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서 가져다 뒀는데 마침 부장님이 보셨더라고요.”

김난주 부장도 꽃을 취미로 만진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우연히 성당에서 꽃꽂이를 담당하게 되어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잠시 쉰 적도 있었지만 일산병원 내 화선회 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꽃을 만지고 있다.

오늘 김영남 부장과 김난주 직원이 만들 것은 플라워 센터피스다. 식탁이나 테이블에 올려놓는 장식으로, 최근 집 안 분위기를 살리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인기가 좋다. 오랜 시간 보관하기 위해 조화나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생화만의 매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두 사람은 생화를 이용해 센터피스에 은은한 향기와 자연스러움을 더하기로 했다. 김영남 부장은 꽃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꽃은 마치 아기 같아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어떤 상황이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도 하고요. 최근에 ‘불멍’이나 ‘물멍’ 같은 신조어가 생겼는데 저는 ‘꽃멍’을 즐긴답니다.”

선물로 제격인 플라워 센터피스

강사의 꽃 설명으로 원데이 클래스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익숙한 듯 꽃 이름을 먼저 말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꽃을 신기해하기도 했다. 물 먹인 플라워폼을 화분에 맞게 자른 다음 본격적으로 꽃꽂이가 시작됐다.

꽃을 플라워폼에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플라워 센터피스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양 구성부터 사용할 꽃 다듬기, 화분 고르기 등 만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과정이 없다. 그렇기에 같은 꽃을 사용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각기 모습으로 완성된다.

센터피스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꽃을 꽂은 후 조금 멀리서 바라보며 전반적인 모습을 확인해 부족한 곳을 채워야 한다. 꽃의 특성을 살려 꽂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거베라는 꽃이 납작하기 때문에 중간에 어정쩡하게 꽂으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운시키므로 아예 제일 높은 곳에 꽂거나 밑으로 내려주는 것이 좋다. 또 단순히 많은 꽃을 사용하기보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입체감을 줄 수 있도록 높낮이와 밀도도 고려해야 한다.

두 사람은 스위트피, 조팝, 버터플라이를 활용해 센터피스의 라인을 살렸다. 서로의 작품을 봐주며 차근차근 완성해갔다.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걱정과 우려 섞인 말을 하기도 했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플라워 센터피스를 완성했다. 완성품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묻자 김난주 직원은 51병동 간호사실에 두어 지친 병동 식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고 김영남 부장은 최근 결혼한 동료에게 행복하게 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선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행복해할 모습을 생각해 플라워 센터피스 만들기에 임한 김영남 부장과 김난주 직원. 만든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은 꽃이 주는 진정한 기쁨이 아닐까?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꽃을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곳.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드려봄 플라워입니다.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87번길 54-7 1층

전화 : 010-7513-2131

1. 화분, 플라워폼, 가위, 꽃 등을 준비한다.

2. 물 먹인 플라워폼을 화분 크기에 맞게 사선으로 자른다.

3. 센터피스 중앙에 중심이 되는 꽃을 꽂은 후 주변을 채운다

4. 뒤쪽에 유칼립투스를 먼저 채운 후 전반적인 모양을 보며 꽃을 꽂는다.

5.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