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3

around

철길 따라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의 경의선

경의선은 100여 년 전 일제가 수탈과 군수품 수송을 위해 만들었지만, 30~40년 전에는 청춘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다. 아픈 역사, 추억과 낭만이 공존하는 경의선을 따라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김희연 / 사진 송인호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하는
2022 <問安> around

2022년 around는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합니다. 고양시티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고양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일별로 고양시의 추억과 미래, 힐링까지 담은 맞춤형 테마코스를 운영합니다. <問安> 봄호에서는 고양시티투어의 정기코스인 ‘목요 추억의 경의선’을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https://goyangcitytour.modoo.at)를 참고하세요.

백마 화사랑은 1980~90년대 젊음의 상징이다. 수많은 청춘이 신촌역에서 경의선에 몸을 싣고 백마 화사랑을 찾았다. 리모델링으로 공간은 훨씬 쾌적해졌지만 그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LP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방명록은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 시대의 감성과 화사랑을 기억하는 5060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주는 공간이다.

1933년에 건립된 옛 일산역 역사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시대적·역사적·철도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12월 등록문화재 제294호로 등록됐다. 2009년 경의중앙선이 개통하면서 새로운 일산역이 생겼고, 옛 일산역은 규모는 작지만 일산역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매달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데, 아이들을 위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 역무원 유니폼 복식 체험 등이 진행된다.

옛 능곡역은 리모델링을 진행해 공감1904·능곡1904·키친1904로 나뉜 문화복합공간 ‘토당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다. 능곡1904는 전시장과 행사장으로 사용되며 베이커리 카페도 즐길 수 있다. 키친1904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유 주방으로 쿠킹 클래스가 열리기도 했다. 공감1904는 교육·학습 공간으로 쓰이며, 소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을 위해 대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