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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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인 일산병원은 국민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며 건강보험 모델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검토가 우선되어야 한다. 연구분석팀은 각종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일산병원의 보험자병원 역할 수행을 돕고 있다.

김희연 / 사진 김경주

주도적인 연구 진행

지난 2006년 7월 ‘의학연구소’로 개소한 일산병원 연구소는 건강보험 모델 병원에 필요한 건강보험 정책지원 및 연구활동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구분석팀은 건강보험 정책지원 연구, 병원·건강보험관리공단 공동연구 및 시범사업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병원 내 임상연구 통계상담 및 분석 지원을 수행한다. 연구분석팀의 업무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건강iN 홈페이지에서 수검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뇌졸중 및 심장예측도가 연구분석팀의 연구가 활용된 예이다.

연구분석팀이 업무에 임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정책 연구와 임상연구의 내실화 및 활성화다. 예전에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했지만 지금은 연구소 내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해 중점 과제를 결정하는 식으로 주제 선정 방식을 변경하여 보건의료정책 연구 주제 발굴을 강화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일산병원 자료 연계 연구 확장(가명 정보 결합 활용 연구), 수시 기획 연구, 노인 장기요양보험, 인공지능(AI) 및 CDW(Clinical Data Warehouse, 임상연구 통합 데이터 시스템), CDM(Common Data Model, 의료 데이터 표준화 모델) 활용 연구 등을 지원 및 수행했고, 연구 결과와 우수 논문을 홍보하고자 정기적으로 병원-공단 학술대회에서 최소 2명 이상 구연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신속한 연구지원 차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 연계 연구로 「Machine learning prediction for mortality of patients diagnosed with COVID-19」 외 3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연구로 「Clinical Outcomes of COVID-19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외 3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계속해서 지원 중이며 질병관리청 MOU 과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보험자병원 역할 수행을 위한 임상 기반 건강보험 정책지원 연구 주제를 찾고 정책 제언을 할 수 있도록 자료 기반 근거를 생성하는 연구 수행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질병에 따른 인과성 효과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정책 제언을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은 좀 더 심층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료로 바쁜 책임연구자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담 연구전문의와 겸임 연구전문의, 연구원이 연구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체적인 공동 책임연구자가 되어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류상희 연구분석팀장은 팀원들에게 무엇보다도 ‘전문성’과 ‘소통’을 강조한다. 연구원마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관심 연구 분야를 장점으로 특화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일산병원 구성원으로서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팀 내외 조직원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일산병원과 함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분석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연구인력 역량 강화 및 진료 기반 실제적인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데 기초를 마련하고자 병원 내 임상연구 통계상담과 분석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연구세미나 개최 및 CDW와 CDM 같은 병원 DB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그 외 연세대학교와 방법론 협의체를 운영하여 방법론 점검 도구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일산병원 연구분석팀은 외부 기관 연구자들에게서 일산병원이 출간한 연구보고서와 논문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병원 이미지 개선이 점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타 대학 예방의학교실에서 강의 섭외 연락도 종종 받는다. 또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국민건강정보 DB 활용 연구 수행으로 인해 자료 분석 경험이 쌓였고, 방법적인 개선 가이드라인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변화에 발맞춰 나가는 연구분석팀

의료 분야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연구분석팀의 업무와 환경에도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관찰 빅데이터인 국민건강정보 DB를 활용하여 2013년부터 약 8년 동안 매년 30~35편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초기에는 개인 PC에 자료를 저장하여 작업했는데, 최근에는 분석 클라우드룸을 이용하여 경기 서북부지역을 커버하는 ‘건강정보 리서치 협력센터’에서 건강정보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와 임상을 융합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 관련 분석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여섯 차례 연구 세미나와 분석 교육을 진행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지역 감염병 환자 관리 시스템’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매년 2~3개 연구를 수행하면서 병원 내 AI 분석서버 시스템 배치 및 건강정보 리서치 협력센터 AI룸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연구를 늘려갈 계획이다.

연구분석팀은 신설된 연구소 정책연구 전담팀 ‘정책연구 리더스클럽(Leader’s Club)’ 운영으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임상전문의가 주도했던 정책연구가 연구원 주도로 패러다임이 변화한다는 의미로, 정책연구 경험이 풍부한 ‘전문人’으로서 건강보험정책에 활용 가치가 높은 정책연구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4개 팀으로 시작하는 ‘정책연구 리더스 클럽’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분석팀은 지지와 노력을 함께할 것이다.

mini interview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내실을 다지는
연구분석팀 [임현선 파트장]

최근 연구분석팀에는 연구직이 2~3명씩 채용되어 현재 팀원 10명이 공단 자료를 활용해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소한 일산병원 조직문화와 병원시스템에서 연구직으로서 회사 생활을 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애사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함께 연구를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일산병원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온 병원으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심층적인 연구 결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게 일산병원 연구자료(CDW)의 내실화에 힘써서 완성도를 높여 외부 기관과의 협력 연구와 유일한 보험자병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