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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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일산병원 1호 접종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3월 10일부터 나흘간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및 종사자 총 2,175명을 대상으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월 31일 2차 접종에 이어 사무직, 보건직 등 나머지 직원 800여 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전 직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글·사진 홍보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이루어진 백신 접종은 예진표 작성 및 체온 측정 ⇢ 의사 예진 ⇢ 예방접종 준비·시행 ⇢ 질병관리청 시스템 등록 ⇢ 부작용 관찰 등 5단계로 진행됐다.

감염관리센터에서는 직원 백신 접종 계획단계에서 모니터링 시행 부서를 지정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하고, 24시간 핫라인 설치 등 이상 반응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화해 직원 불안을 최소화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하루 동안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게 해 생체신호(biosignal)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문자 또는 전화로 건강상태를 체크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며 스마트병원 시범사업 추진 본부를 구성하고, 병원 내 스마트 환경을 구축 중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직원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혈류측정 센서가 삽입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는 일상생활에서 심장을 모니터링해 맥박수, 심전도 등 생체 신호를 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우 병원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 의료진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접종 인력 구성, 백신 관리 등 철저한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3월 11일 일산병원 등 고양시 내 7개 종합병원장, 고양시 의사회 및 고양시 간호사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시, 의료기관 및 단체, 군·경·소방기관과 민관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의료인력 지원, 접종 후 이상 반응 환자의 응급처지 협력, 코로나19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노력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박윤선 감염관리센터장

접종 후 이상징후 스마트모니터링

CDW(Clinical data warehouse)는 사용자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임상 데이터 창고이다. 권한을 부여받은 사용자는 원내에서 상시 접근하여 원하는 자료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 구축된 자료는 개인식별자 익명화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게 사용자의 자료 접근성을 보장한다.

신동교 의무기록팀장

일산병원 CDW는 최근 2차 고도화를 거쳐 직관적 UI로 사용자 친화도를 극대화하였으며, 신체계측이나 건강 행태(e.g., 흡연, 음주 등)와 같은 연구에 자주 쓰이는 EMR 자료를 정제 및 표준화하여 적재하는 등 가용 콘텐츠를 대폭 구축하였다. 아울러,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UI로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CDW를 통한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성 향상

i-SIS에는 매일 수많은 자료가 쌓이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진료를 보기 위한 것이므로 개인이 정확하게 식별되는 자료이다. 이러한 자료는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의거해서 철저하게 접근이 통제된다. 반면 CDW는 안전하게 익명화된 환자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로 연구자가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2020년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안전하게 익명화된 CDW 정보는 연구자들이 직접 대량의 데이터에 접근해서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EMR과 OCS에 축적된 자료를 정제 및 표준화하여 구축

연구에 최적화된 자료 확보는 연구 수행 가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처방, 신체계측, 검사결과 등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할 생각을 하면 처음부터 막막하다. 연구자들은 보통 연구 수행에 쓰는 시간의 80%를 정작 중요한 가설이나 결론을 도출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리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때로는 매우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료 질이 좋지 않아 현실과 타협하고 포기해야 한다. EMR과 OCS에 축적된 자료는 다양한 진료 세팅에 맞추어 분절되어 발생되고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한 자료에 공단 연계 키 생성하여 가용 자료 확장

최근 데이터 결합기관을 통해 타 기관의 데이터까지 결합해서 사각지대 없이 분석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우리 병원 자료에 공단 자료를 연계하여 분석하는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나, 접근성이 제한적이어서 실질적 수행 건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CDW에서 검색된 자료에 필요시 건강보험공단 자료 연계 키를 직접 생성할 수 있어 공단 자료 연계 연구를 종전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 때 주민번호를 Key로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적법하게 연계가 가능하다.

CDW 이용 지원

4월부터 CDW 사용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의료정보실과 연구소가 협력하여 일산병원 CDW를 활용한 연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병원의
미래 임상 연구에서 연구자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