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날씨가 쌀쌀 해진 요즘 상큼한 과일로 건강까지 챙기면 좋겠다. 몸에 좋은 성분을 가득 담고 알맞게 익은 가을철 과일로 상큼한 맛까지 더해보자. 제철과일이 주는 건강함이 몸 속까지 전해진다.
정리 편집실 / 사진 백기광
스타일링 박정윤(노하우스)
노화를 막아주는 블루베리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손꼽히는 블루베리에는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동맥 혈관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줘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고,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의 재합성을 활성화해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비타민 C, 비타민 E 등 천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지 연소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하며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복부비만에 효과가 있다. 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의 양을 조절해준다.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안토시안 색소, 새콤달콤한 당분, 점성이 있는 펙틴, 은은한 향기가 특징이다.
여성 건강에 탁월한 효과 석류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 속에 빼곡하게 들어찬 붉은 빛 알갱이가 매력적인 석류는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다. 단맛이 강한 감과와 신맛이 강한 산과로 종류가 나뉜다. 포도당과 과당의 당질이 약 40% 정도이고 새콤한 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약 1.5% 들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도 들어 있으나 양이 많지는 않다. 석류 껍질에는 탄닌, 종자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부인병, 부스럼에 효과가 있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 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데 쓴다.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레몬보다 10배 많은
비타민 C 품은 청귤
가을이 무르익기 전, 짧은 기간만 만날 수 있는 청귤은 아직 익지 않는 귤을 가리킨다. 레몬보다 10배나 많은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올리고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또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펙틴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도 막아준다. 청귤은 수확 직후 과육 색깔이 라임과 같은 노란색일 때 구연산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더 많이 품고 있다. 청귤은 청으로 만들어 먹는데, 먼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껍질까지 깨끗이 세척한 다음 일정한 크기로 편 썰기 하고 청귤과 설탕을 1:1 비율로 버무린다. 병에 담아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맛있는 청귤청이 완성된다. 탄산수와 얼음을 더하면 청귤 에이드로, 따뜻한 물에 타면 청귤차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