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세제로
우리 집을 더 안전하게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라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화학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었다. 화학물질로 이뤄진 세제가 우리 삶에 들어온 지 100년 남짓, 물티슈부터 주방 세제, 세탁 세제, 화장실 청소제품 등 집안 구석구석 안 쓰이는 곳 없이 깊이 파고들었다. 화학물질로부터 우리 집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가꿔줄 친환경 세제의 재발견, 지금부터 알아보자.
뭐든 만능 , 베이킹소다
친환경 세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베이킹소다이다. 베이킹소다는 안 쓰이는 곳 없이 만능일뿐더러, 맨손으로 사용해도 피부가 상하지 않고, 빵을 만들 때에도 사용되니 이보다 더 안전할 수 없다.
먼저, 주방에서의 활약을 살펴보자.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냄비나 그릇 등을 세척할 때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 얼룩이 지지 않는다. 탄 냄비는 베이킹 소다 한 줌과 물을 붓고 강한 불로 15분 정도 끓인 후 닦으면 탄 부분을 쉽게 세척할 수 있다.
은수저가 검게 얼룩이 졌을 때 역시 물과 베이킹소다를 함 께 넣고 끓이면 다시 말끔해진다.
베이킹소다는 살균에도 탁월하다. 칼집에 세제가 스며들 수 있어 세제 사용이 찜찜한 도마의 경우 베이킹소다를 뿌려두었다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살균은 물론 도마에 깊게 베인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이때 레몬이나 귤 또는 구연산 같이 신맛을 내는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살균효과가 더 뛰어나다.
욕실에서도 베이킹소다의 위력은 상당하다. 물때가 낀 금속 샤워기는 비닐에 베이킹소다 4분의 1컵과 구연산 1컵을 넣고 샤워기 입구를 감싼 다음한 시간 후에 물을 틀면 깨끗해진다. 화학세제가 곳곳에 묻어 있을 세탁기를 청소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세탁기에 가득 채운 다음 과탄산나트륨 약 700~800g을 넣어 섞은 후 1~2시간 놔뒀다 탈수를 1회 실시하면 된다.
탄 냄비
베이킹소다 + 끓는 물
도마세척
베이킹소다 + 뜨거운 물 + 레몬즙
물때 청소
베이킹소다 + 1/4컵, 구연산 1컵
세탁조 청소
베이킹소다 + 과탄산나트륨 + 미지근한
식초의 재발견
먹기만 했던 식초로 청소를 해보자. 식초 역시 부엌과 욕실, 세탁 등 다양하게 쓰인다. 식초는 물때를 없애주고 세균번식을 억제하며 냄새를 중화시켜 준다. 또 금속의 산화를 억제해 녹슬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식초물을 만들어 행주를 담가두면 향균효과는 물론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밥솥 등 가전제품을 청소할 때에는 물 1ℓ에 식초 1/4 컵, 베이킹소다 1/4컵을 섞어 수세미나 행주에 뭍혀 닦아 주면 된다. 이때 냉장고는 물과 식초를 1대 1로 섞어 닦으면 냄새는 물론 곰팡이까지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물때가 낀 싱크대는 수세미에 소금과 식초를 4대 1로 섞어 닦으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 세균 억제는 물론 수세미까지 청결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싱크대 주변과 가스레인지 주변은 식초로 수시로 닦아주면 개미나 바퀴벌레의 접근을 막을 수 있고, 식초를 작은 용기에 담아 창문이나 현관 쪽에 놓아두면 파리나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식초는 누렇게 변색된 행주, 양말, 속옷, 타월 등에도 효과적이다. 끓인 물에 식초 1컵을 넣고 삶은 후 그대로 두면 하얗게 되고, 와이셔츠나 티셔츠의 목과 소매부분의 찌든 때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같은 양으로 희석해 거품을 내서 발라 놓은 후 세탁하면 때가 말끔히 진다.
전자제품 청소
물 1ℓ + 식초 1/4컵, 베이킹소다 1/4컵
싱크대 청소
소금 4 + 식초 1
변색된 옷
식초 1컵 + 끓는 물
찌든 때
식초 1 + 베이킹소다 1
훌륭한 세탁 세제, 소금
집안 카펫의 먼지를 잡는 데 소금이 유용하다는 것은 이미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 미세먼지 가득한 요즘, 외출 시 입었던 옷에 소금을 살살 문질러도 효과가 좋다. 단, 굵은 소금이어야 한다. 소금은 먼지 외에도 세탁을 할 때 효과적이다. 옷에 피가 묻은 경우 핏물이 잘 빠지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때 소금물에 옷감을 담갔다가 핏물이 베어 나온 후 비벼 빨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물빠질 염려가 있는 세탁물을 세탁을 할 때는 20% 농도의 소금물에 20~30분 정도 담갔다가 빨면 염료가 물에 녹는 것을 막아 세탁물의 염색물이 빠지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표백제를 대신해서 옷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거나 바래지 않게 할 때, 염색 시에 사용하면 좋다. 특히 물 1ℓ에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으면 거품이 덜 날뿐만 아니라 옷에 혹시 남아있을 세제 걱정을 떨칠 수 있다.
먼지
굵은 소금으로 문지르기
핏물 빼기
소금물에 담궈놓기
옷의 물빠짐 방지
20% 농도의 소금물에 담궈놓기
정리.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