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Q&A

잘 알아도, 잘 몰라도 스트레스!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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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정말
간 때문인건가요?

신상윤 교수

‘피로는 간 때문이야.’ 라는 어떤 간장약의 광고처럼, 피로를 느낄 경우 ‘간 건강’을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피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2/3의 경우 연관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중 많은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 신체화, 약물 의존 등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근이완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진통제 등 약물입니다.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다른 문제들은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 뇌하수체 기능저하, 부신기능저하, 만성신부전, 악성 종양, 빈혈, 영양 결핍,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결핵, 기생충 감염, 간염, 간부전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1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는 피로를 느낀다면 음주 문제, 수면의 질, 과로 등을 검토하며 의사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되는 피로,
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나요?

홍수정 교수

암 발병요인은 크게 유전자 변이여부, 가족력과 같은 내적 요인과 음주나 흡연, 환경요인과 같은 외적 요인으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 중 하나만으로 암 발생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피로나 스트레스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지속되는 피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러한 피로가 암으로 발전한다는 직접적인 또는 과학적인 근거는 불충분합니다.
물론 과도한 피로로 인해 생활의 균형이 깨지고, 나쁜 생활 습관(음주나 흡연은 비교적 근거가 있는 암 유발인자임)이 생기면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습니다.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피로나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사실인가요?

강연승 교수

스트레스는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데, 누구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보통 나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사실 스트레스에는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나쁜 스트레스(distress)가 있습니다.
좋은 스트레스는 당장은 힘들지만, 스스로 극복해 가면서 삶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자극이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건강한 생활에 꼭 필요하며, 도움이 됩니다.
반면 만병의 근원이 되는 나쁜 스트레스는 불안과 우울을 유발하고 삶을 부정적으로 만듭니다.
정신건강, 신체질환, 면역 기능 등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사람에 따라 같은 상황이라도 좋은 스트레스로 인식하기도 하고 나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나요?

김문기 교수

턱관절은 저작, 연하, 발음 등의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복합적인 신경근육 조절계에 의해 수행되며 여러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자극이 생리적 내성 한계를 초과할 때 턱관절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극은 턱관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소적 자극뿐만 아니라 전신과 중추신경계에 의한 영향도 포함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 정서적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신경계를 통해 근육 내 근방추(muscle spindel)내 섬유를 수축시킵니다.
근방추는 근육의 길이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 수용기로 신장 반사를 통해 근육의 수축 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축된 근방추는 감작된 상태를 유지하여 미약한 신장으로도 반사성 수축을 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근긴장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계속되는 근긴장은 결국 저작근의 피로도 증가 및 근육통 등을 유발하여 턱관절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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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상윤 교수(소화기내과)
홍수정 교수(종양혈액내과)
강연승 교수(마취통증의학과)
김문기 교수(치과)

정리.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