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검체은행인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최윤정)의 개소식을 열고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일산병원은 보험자 병원으로서 임상연구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인체유래물은행 개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7월 10일 인체유래물은행 개설허가를 획득하고 연구중심병원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인체유래물이란 인체로부터 수집하거나 채취한 조직, 세포, 혈액, 체액 등의 인체구성물 또는 이들로부터 분리된 혈청, 혈장, 염색체, DNA, RNA, 단백질 등을 말한다.
예전에는 환자의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임상정보를 검사만 하고 폐기했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임상정보가 새로운 질병 예방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유용한 자원이 되고 있다. 인체유래물은행은 이 같은 인체유래물 또는 유전정보와 그에 관련된 역학정보, 임상정보 등을 수집·보존하여 이를 직접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하는 핵심조직이다. 일산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은 정보관리실, 인체유래물 처리실, 저장실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인체유래물 관리 및 연구 전담인력을 구성했다. 우선 인체자원을 인체유래물 은행에 저장하는 업무를 시작했으며, 인체자원 분양은 인체자원이 충분히 저장된 이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강중구 병원장은 “인체유래물은행은 유전자 맞춤 치료, 난치병 치료 및 신약 개발 등 미래 활용 가치가 무한한 인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체유래물은행 개설을 통하여 일산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계기가 됨과 동시에 타 기관과의 연구자원 공유를 통하여 공공기관으로서 일산병원의 역할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은 앞으로 다양한 연구자원을 이용한 기초의학분야 및 유전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