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사람들

공공병원의 가치를 높이는

보이지 않는 손들

총무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가 그렇듯이 익숙하게 누리는 것들은 으레 당연시 여겨진다. 총무팀은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산병원의 다양한 인프라를 움직이는 살림의 고수들이다.
특히, 공공병원의 가치를 높이는 공공의료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이들을 이끄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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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처럼 자연스런 지원의 힘

말 그대로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답게 총무팀원들은 멀티플레이어의 능력을 발휘한다. 김영환 팀장을 주축으로, 양 날개의 균형으로 나는 새처럼 윤인구 파트장이 이끄는 8명의 총무파트와 김희성 파트장이 이끄는 5명의 재무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살뜰한 지원의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살림솜씨는 공기처럼 자연스럽다.
“저희 팀은 형식적으로는 총무파트와 재무파트로 나뉘어져 있지만 서로 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병원은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 근무하는 곳 인데다가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와 민원이 발생하는 곳이죠. 병원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 부서가 바로 총무팀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잘 처리해야 하니까 협업은 필수적이죠. 또한 상대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과 ‘인내’는 우리 총무팀원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0년 일산병원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총무업무를 섭렵해온 윤인구 총무파트장은 다양한 지원업무의 경험을 통해 인내의 미덕을 배웠다고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병원 응급실처럼 업무분장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일이 발생했을 때 최우선으로 투입되어 마지막까지 남아 마무리하는 부서가 총무팀이다.

위기에 강한 살림꾼들

가정으로부터 대기업, 대형병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는 그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지만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들이 바로 살림을 맡은 이들이다. 더욱이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다채널로 지원하는 그들의 솜씨가 서투르면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윤인구 총무파트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대응주관 부서로서 전직원이 순번을 정해 3개월 이상 24시간 물샐 틈 없이 응급센터를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총무팀으로서의 책임감과 보람을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총무팀은 온 나라에 적색경보가 켜졌던 때에 문제 없이 병원 통제에 성공함으로써 또 하나의 시험대를 통과했고 위기에 강한 살림꾼들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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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 부서가 바로 총무팀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잘 처리해야 하니까 협업은 필수적이죠.
또한 상대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과 ‘인내’는 우리 총무팀원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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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으로

총무팀은 일산병원의 선도적 공공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는 것이 윤 파트장의 설명이다.
“일산병원은 공공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설립된 공공병원입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복지부와 병문안 개선 MOU를 체결하는 등 병문안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고 특히 국가간호간병시범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죠. 이로 인해 간호사들과 보호자들의 간호·간병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고 환자의 상태 파악과 정확한 처치 등을 통해 의료질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처럼 공공성 높은 서비스에 대한 지원 업무를 한다는 사실도 총무팀으로서의 자긍심을 북돋워줍니다.”
100여 년만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 중순, 일산병원은 전시 및 테러, 화재 발생을 대비한 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 역시 공공병원으로서 일산병원이 선도적으로 펼치는 안전훈련이었다. 아침 6시에 실시한 비상소집훈련 시 병원직원 123명 전원이 1시간 내 소집을 완료하는 등 훈련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처럼 공공병원에 요구되는 정부의 기준은 총무팀에게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되지만 그들은 기꺼이 뛰어넘어 서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가고 있다. +

글.
박현숙

사진.
이서연(아자스튜디오)